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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나의 해방일지: 2.추앙하라

by 전설s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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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 일지: 2. 추앙하라]


감자를 갈아 구운 전을 플레이트로 치즈와 달걀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어디에 그런 레시피가 있냐고. 묻지말고 단지 추앙만하라.




나랑 사귀어보자.
나를 사랑하라.
내가 사랑할게.


이런 평범한 접근은 아니었다. 느닷없이 주인공 여자는 주인공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런 뉘앙스의 제안이다.

 

 

시골에서 겨울엔 일이 없다. 당신도 별 볼일 없이 지내는 데 내년 봄까지 견디려면 뭐라도 하라. 나를 추앙하라!!! 나도 당신을 추앙하겠다.


드라마의 직장인 클럽인 [해방 클럽]에서는 각 회원이 풀어내는 독백에 위로와 조언이 허락되어 있지 않다. 회원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풀어내는 그 이야기를 경청만 한다. 말하는 이와 경청하는 자는 말없이 각자 성찰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방식이다.(아래 참조)




추앙커플에게는 다른 방식이 적용된다. 주인공 남자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여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주방가구 인테리어 작업을 돕고 있지만, 실상은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로부터 도망쳐 온 은둔자이다. 고상 하다기보다 매일 소수 서너 병을 먹는 알코올 중독자의 삶을 살아간다. 맨 정신일 때 일솜씨는 좋으나 하루하루를 술과 더불어 산다.


주인공 여자는 기업의 2년 임시직 디자이너이다. 역시나 미래에 큰 희망 없이 꾸역꾸역 하루를  견뎌내는 삶이다.


두 사람 모두 삶에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사는 건 아니다. 살아있으니 살고, 죽을 용기까지는 없으니 산다. 삶에 큰 빛깔이 없다.

 

여자가 제안하는 "추앙하라"는  말의 뜻은, 의미 없는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무조건 추앙하라는 주문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판단하지도 말고 무조건 지지하라는 주문이다. 회사와 가정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실수가 없고, 실패가 없겠는가. 또한 무지로 인한 오해와 편견은 알마나 많았겠는가. 그 와중에 인간이 성장을 한다. 때로는 스스로 올바름을 깨닫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지적으로 고쳐지기도 한다. 물론 수정이 되지 않아서 늘 스트레스 속에서 살다가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알아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들의 충고와 조언도 매우 피곤해진다. 그래서 주인공 여자는 제안한다. 단지 추앙만 하라. 비판금지. 왜 냐고 묻지 않기. 다만 내가 무슨 일을 하건 지지하라. 무조건 지지하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지하라. 그 추앙을 받은 사람의 선택으로 야기될 모든 일들은 자신의 책임이다. 추앙한 자의 책임이 아니라 추앙받은 자의 책임이다. 무조건적 지지를 원한다. 그것이 추앙 커플의 모토다.

 

 

남자는 여자의 실수를 알지만 지적하지 않는다. 다만 지지하고 도와줄까 물어볼 뿐이다. 여자는 남자가 알코올중독에 가깝지만 금주를 권하지 않는다. 왜 술을 먹느냐고 묻지 않는다. 다만 술을 사들고 가서 함께 마실 뿐이다. 남자가 제일 중요한 "그 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술 먹기에 기꺼이 적극 동참한다. 알콜 중독의 폐해를 논하지 않는다. 왜 술을 먹는가를 논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술을 먹는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회로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무조건적 지지는 엄마의 사랑을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아이가 잉태되어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엄마와 접촉이 이루어지고, 태어나서 돌이 되는 1살이 될 때까지 뇌의 성장과 발달에 엄마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물리적으로도 생후 1년은 뇌라는 장기의 완성에 매우 중요하다. 물리적인 것은 고사하고, 이후의 정서적인 중요함은 유아기 전반에 걸쳐서 매우 유용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엄마의 무조건적 지지를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남은 삶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성품의 소유자가 될 확률이 높다. 

 

 

엄마의 무조건적 지지가 내게 허락된 복이면 다행이지만, 이런 그냥 주어지기만 할 것 같은 무조건 지지를 모든 인간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하여, 세상의 모든 어려움이 잉태되기 시작한다.

 

 

주인공 여자와 남자가 하고 있는 "추앙하라"는 바로 이런 조건 속에 있어보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떤 행위를 하건, 그 행위가 옳건 그르건, 비판보다 지지가 있는 상태. 아이는 엄마의 옳고 그름에 영향을 받지만 어른인 추앙 커플은 생각의 회로를 공유하다가 스스로 그 답과 기준을 찾아 나간다. 

 

 

세상을 사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다. 세상의 문제를 푸는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 세상이 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는 데에 인생을 살아가는 매력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들만의 문제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동일한 방법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기상 천외한 방법을 혹은 평범한 방법을, 다만 남들에게 폐는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 각자도 찾아 내자. 그리고 해방되자. 오늘도 파이팅!!! 우리는 자유롭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잘 찾아내고 실천하여 성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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