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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DRAMAS & scenes

사랑은 진정 모든것을 뛰어넘나. 아름다운 이별: 체서피크 쇼어 시즌2

by 전설s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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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정 모든 것을 뛰어넘나. 아름다운 이별: 체서피크 쇼어 시즌2]



무가 뭐래도 사랑은 모든 역경을 뚫고 이루어진다고 모든 책에서 드라마에서 희망을 심어주었다. 어른들은 현실과 타협하라고 하지만 젊은이들은 타협하고자 하는 순간에도 결국은 사랑을 찾아 나선다. (이제는 노년들도 새로운 사랑을 찾을 때 고려하는 항목으로 분류되기는 한다만). 그런데 진정 사랑은 모든 것을 뚫고 이루어지는 것일까. 그것보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지기에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케빈과 세라



현역 군인이었던 케빈은 부상을 입고 겨우 재활에 성공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고 돌아왔고 약혼자가 그 치료와 재활을 도왔지만 둘은 관계를 이어가지 못한다. 온라인 상으로만 데이트를 해 온 매우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관계였던 것이다. 마음의 소방관인 세라를 만나서 교제를 해 나가게 된다. 세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사라도 호응하지만 결국은 헤어진다. 사라가 전남편이 사고사를 당하여,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니 케빈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케빈도 문득 전장의 사고에서 받았던 죽음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되면서 둘은 이별을 고한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극복한다며? 아니었다. 케빈과 세라는 절친의 죽음과 남편의 죽음으로부터 생성된 트라우마로 다른 사람을 두려워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에비와 트레이스



체서피크 쇼어의 주인공인 애비와 트레이스는 고등학교 때 깊이 사귄 사이였지만 애비가 고향을 등지면서 트레이스와 적절하게 이별하지 못했다. 이혼 후 딸 둘과 고향으로 돌아온 애비는 트레이스와 재회하여 다시 사귀게 된다. 도신의 바쁜 생활로 인하여 딸들과 자신에게 여유가 없었던 애비는 그런 시간을 낼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동시에, 그런 여유 시간을 딸들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는 음악 활동을 하다가 접고 고향으로 온 트레이스가 함께 헌신하여 도와주는 점이 있어서 모든 것이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된 것이었다.


트레이스에게 순회공연의 기회가 왔을 때, 애비는 트레이스가 없어지는 상황에 불안해하면서, 그가 포기해 주기를 소망하지만, 할머니에게 중요한 충고를 듣게 된다. "그 남자의 꿈을 포기하게 하지 말라. 너는 네 꿈을 위해 적절한 헤어짐도 없이 떠났으면서 그에게 그런 포기를 요구하면 안 된다. 우주에는 나름의 질서(우주적 균형)가 있어야 한단다. 그 꿈을 펼치게 하라". 그러나 트레이스의 부재를 견딜 수가 없는 애비는 차라리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사랑하면서 이별을 선택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넘어선다며? 그들은 넘어서지 않고 중지했다.


브리와 사이먼



작가인 브리는 연출가와 사귀는 사이였지만 헤어지고 고향인 체스피크 쇼어에 정착한다. 가족에 관한 글을 쓰면서 마을의 작은 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책방에서 잘 팔리는 책이 있는데,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아서 불만을 많이 가진 가운데, 그 책의 저자와 미니 북콘서트를 책방에서 열게 되고 가까이 지내게 된다. 그러다가 사귀게 되는 시점이 온다. 결혼은 사랑이 너무 깊을 때, 더 이상 어쩔 수없고, 상대에 대하여 책임감과 확신이 있을 때 선택하는 것이라, (외국) 사람들은 늘 연애만 한다. 브리와 사이먼도 연애를 하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는 시점이 왔을 때 브리는 번민한다. mee, too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유인즉은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자신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데 인색했고, 자신이 내려야 할 결정을 극작가인 자신보다 연출자인 전 남자 친구가 주로 대신해 버리는 것을 수용할 수 없어서였다.


브리가 쓴 가족소설을 사이먼이 읽어보고 도서 출판사에 보내게 되어 브리는 출판의 기회를 갖게 되어 흥분한다. 동시에 사이먼에게 매우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3류 소설을 쓴다고 불평했던 소설의 작가이지만 대화를 해보니 은근 죽이 맞아서 즐거움도 함께 나누게 된다. 그렇다면 이들도 나름 성공적인 사랑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브리는 사이먼이 고맙고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만 벽을 넘지 못한다. 그 벽은 바로 역시나 이 것이다. 사이먼은 브리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일을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할 배려를 하지 않는 사이먼에게서 전 남자 친구의 그림자를 본 것이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넘고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가? 아니다.


코너와 대니얼


변호사인 코너는 변호사 시험공부를 함께 했던 대니얼과 나중에 호감을 가지고 사귀게 된다. 우정인지 호감인지 왔다 갔다 하면서 직업상 만나기도 하고 데이트를 하기도 하는데, 결국은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가족 모임에도 초대를 받고 서로 남녀로서 데이트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이가 된다.


코너는 2남3녀의 남매가 북적이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익숙하고 가족애가 무엇인가를 알고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데 반하여 대니얼은 가족애라는 가치가 약하다. 그녀에게 가족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고, 개인 생활을 번거롭게 만드는 존재라 생각하여 조용히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사람이다. 대니얼이 "가족"에 관하여 다른 입장을 가진 것을 확인하게 된 코너는 사랑하지만 대니얼에게 이별을 고한다. 대니얼도 어쩔 수 없다. 사랑은 가치관의 차이도 뛰어넘어야 하지 않나? 아니었다.

시간이라는 양념



가치관이 극명하게 달라서 열심히 싸우며 헤어지지 않았다. 충분히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지만 넘을 수 없는 중요한 지점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케빈과 사라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지만 또 죽음으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소중한 사람과 헤어져야 했고, 애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트레이스의 꿈을 포기하게 할 수 없어 이별을 선택한다. 브리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놓친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는 없었고, 코너는 가족의 소중함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대니얼과 이별한다.


시즌1과 시즌2의 상황인데, 시즌3에 이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랑은 진정 모든 것을 뛰어넘지는 않아 보였지만, 어떤 커플은 결국은 사랑을 이룬다. 사랑도 "시간"이라는 양념이 잘 스며들면 새로운 훌륭한 음식이 될 가능성을 가진다. 그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멈추기도 하지만, 시간이라는 양념이 더해지면 더 풍성한 맛을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4 커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파하면서 원망하면서 헤어지기도 하는 반면에 미안해하면서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해서....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면 그나마 해결될 수도.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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