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님은 왜 글을 쓰나요? 그것이 알고 싶다]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시작은 일기이다. 일기를 쓴 목적은 [자신을 객관화하는 과정]이었다. 객관화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자신과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쓰는 나와 일기 속에 사는 나는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소크라테스가 늘 좋았다.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왜?를 물어야 하는 대화방식. 자신이 동의하는 것도 그것의 정당성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 왜?를 끈질기게 묻는 그의 대화방식이 나는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일기를 적을 때 나의 뇌회로는 소크라테스와 마주하는 모드로 전환된다.
왜?라는 질문이 끝나야 일기가 끝날 수 있다. [자기 객관화의 완성]은 왜?라는 질문과 함께 마무리된다.
그렇게 진행된 일기 쓰기의 결과물은 [자기 객관화의 완성]을 넘어서 [명상]에 이르러 있었다.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마음의 찌꺼기가 해소되니 내 정신과 마음이 항상 밝고 맑고 가벼웠다. 일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편했던 감정들이 일기 쓰기를 통하여 정리되고, 정리되면 저절로 잊히기에 머리가 항상 텅 비어 있었다. 그래서 항상 무엇이건 새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효과가 있었다.
난 항상 그것이 궁금했다.
왜 내 머리는 항상 비어있을까. 심지어는 필요한 것도 넣어두지 못할 때가 있었다. 정말 당장 필요한 것 외에는 머릿속에 저장이 잘 되지가 않았다. 나는 뇌라는 [생각 기계]를 소유는 하였으나 data bank는 늘 비어있았다. 요즘은 더 심하게 비어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이 손에 쥐어져 있어서 찾아볼 수 있어서 더더욱 그러하다.
돌아가자.
일기는 알겠고 그럼 티스토리에 올리는 글을 왜 쓰는가.
소통을 위해서다.
공감을 위해서다.
대화가 말로 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도 소통이 되고 공감을 나눌 수 있다. 나는 글로 소통하고 글로 공감하는 뇌 회로를 가진 사람을 기다린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 이름도 공개구혼이다. 그런 영혼을 기다린다.
자신의 생각이 있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영혼과의 만남을 위해 글을 쓴다.
글쓰기는 자유를 주었다. 마음의 자유. 영혼의 자유. 무거운 짐들은 글로 넘기고 나는 자유를 가진다. 일기와 공개글의 차이는 좀 더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다. 2021년 시험적으로 공개글을 적어보고 나중에 판단을 다시 할 일이다. 혼자서 하는 대화는 일기로 충분하다.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일기/전설의 글/글쓰는 이유/객관화/소통/공감/명상/자유/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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