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 진주성

 

[진주성의 세월의 흔적]

 

늙은 나무. 성벽 밖.

아름드리 밑동이 너무 커서 오랜 세월의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니다. 성벽을 나서서 저쪽에서 보면 큰 밑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만.

성 안에서 보는 저 나무에서는, 아주 곱게 늙은 노인의 얼굴 가득한 평화로운, 깊게 파인 잔주름의 여운이 있다.

창렬사 옆 건물. 관리자의 집인듯.

임진왜란 의인들위 위패를 모신 창렬사에 딸린 건물이다. 아마도 관리자가 머물던 방이지 않았을까.

온돌을 넣은 흔적이다. 가로로 바람 길을 쭉 빼서 굴뚝을 놓았다. 방바닥만 온동의 혜택을 준 건물이다. 벽을 통과하지 않았으니.

진주성벽의 제멋대로 나무들

진주성은 성벽을 돌로 쌓고, 물론 그것도 처음에는 토성이었다가 위에 석성으로 축성 내지 개조했다고 한다.


성벽 쌓기로만  마무리하지 않고, 그 위에 돌지붕을 얹어서 성벽이 더 육중하고 안전하게 보인다.

햇빛이 은은하게  놓인 그곳에 나무들이 돌지붕을 감싸 안았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시랑은 아닌 듯하다.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여수 향일암 240603

여수 향일암 240603

경주 양동 마을: 조선 초기의 마을 240601

경주 양동 마을: 조선 초기의 마을 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