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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무림고수들의 사회적 역할은 뭘까: 의천도룡기(2019)

by 전설s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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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림고수들의 사회적 역할은 뭘까: 의천도룡기(2019)]


의천도룡기는 원나라 말기의 복잡한 상황에서 명나라(1368-1644)가 세워지는 때를 그 배경으로 한다. 중원의 무림인들도 일조를 하게 된다. 사조영웅은 약체화된 송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하고 원나라(1206-1368)가 새 중국의 주인으로 떠오르는 시긴이다. 역사적으로는 사조영웅이 먼저이고 의천도룡기를 나중에 봐야 하지만 시대상황만 인식을 하면 무엇을 먼저 보건 상관은 없다.


둘 다 무림인들을 다루는 데 이런 역사 배경이 왜 필요할까. 난세에 영웅이 필요하기 때문일까. 난세에 영웅이 탄생되기 때문일까. 그런 장치도 있지만 무림의 의협심이 이런 난세에 드러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국의 무림은 소설에서 그리고 드라마에서 창조된 존재들이 아니라 실존하는 존재들이다. 조금 익숙해 있는 소림파 화산파 곤륜파 아미파를 비롯하여 9개내지 10개 정도의 정파가 있다고 한다. 그 아류로도 사파라 칭하는 여러 문파가 있다고 알려진다.


무공은 기본적으로 수련하는 목적이 싸움이나 전쟁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출가한 사람들이 기를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채택된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종교에 귀의하는 목적이 개인적인 해탈과 그 종교의 확산으로 인한 사람들의 해방과 구제라는 측면을 생각해 보면, 무공과 내공을 다지는 무예라는 것은 명상과 수련의 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종교의 여러가지 목적 중의 하나가 "널리 인간을 유익하게 함"이 아니던가. 약자를 보살피는 것은 기본에 속하는 것이니 무림인의 의협심과 저절로 궁합이 맞아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다. 전란이나 난세가 아닐 때에도 사람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난세에는 무림인(도를 닦는 사람들이라고 해 두자)의 역할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의천도롱기에서 다루는 무림인들의 존재와 그들의 사회적 역할은, 이를테면 지금 정치계의 재야 단체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소림파등은 불가, 곤륜파는 도가의 영역이라 종교집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문파들은 종교적 색채도 있지만 국가가 그 역할을 못하거나 정치인 모리배들이 난무할 때에는 "재야 단체"로서 백성을 위하고 국가를 견제하는 역할도 했겠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왜란이나 호란이 들 때면 절에 조용히 계시던 승려들이 의병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지 않았나. 중원의 무림인들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 우리보다 좀 더 심화되어 있지 않았겠는가 싶다. 한 영웅이 나라를 건국할 때는 보통 사람들뿐만 아니라 무림인들도 결탁을 해야 구 소용돌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물론 이들은 건국 후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이라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사람은 적다.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무림인들. 의협심이 남다른 사람들. 무공과 내공을 닦는 사람들. 무공을 통해서 도를 깨치는 사람들. 악인을 응징하는 사람들. 약자를 돕는 사람들. 사람들의 영혼을 잡아주는 종교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그런 고리가 아니었을까 그러면서 난세나 전쟁때에는 이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선한 분석을 해 본다.

깨달음은 필히 인간 세상으로 와서 귀감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달마대사처럼 동쪽으로 가야 하는가. 선각자의 운명이라고 해야할까(사진은 pixabay)



[플러스]

중국 무림 정파 (9파와 1방) : 소림파 무당파 화산파 곤륜파 아미파 점창파 공동파 종남파 청성파 그리고 개방파.

무협지를 읽거나 무협드라마를 보다보면 기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인다. 소림사 일주문앞을 10년 동안 빗질할 자신은 없으면서 말이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뭔가 조사해서 실천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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