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각의 자유가 있다.
그 자유로운 생각이 같거나 유사한 사람도 있다. 유사하면 유사한 즐거움이 있다. Fun이 시작되는 것이다. 공감하는 걸로 떠들고 노는 것이다. 모임 후에 돌아서서 생각할 것도 없다. 그 시간 자체로 이미 흡족하다.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만난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할 말이 생긴다. 놓친 지점도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을 음미할 기회도 있다. 모임 후에 특별한 기억은 되새김된다. 역시 즐겁다.
그러다가 도저히 이해도 공감도 안될 경우엔 조용히 서서히 제 갈 길을 모색하게 된다. 모색한다.
그.
런.
데.
생각이 같고 비슷하고 다르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 남자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인데, 생각이 다른 지점이 나타나면 입을 다무는 사람이었다. 남의 의견은 제대로 듣지 않고 자기 의견과 주장만 하는 경우도 참 힌들지만, 입을 다무는 경우의 인간 관계도 매우 어렵다. 의견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왜 그 관점인가를 논해야 하는데 대화의 문을 닫는 것이다. 다른 주제로 가는 것이다.
하여,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무한히 다른 것인데, 다른 것에 대화의 고리를 닫는 사람과는 동행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달라도 동행이 쉽지 않아 다들 헤어질 결심을 하는데, 소통의 방식이 다른 사람과도 동행은 쉽지 않겠구나 하는 결론을 낸 기억이 난다.
소.
통.
방.
식.
이 유사해야 대화를 할 수 있고 문제를 풀 수 있다. 그 방식이 같아도 끝내 가치관이 다른 것을 인지하고서 더이상 서로에게 발전이 없겠다 하는 결론으로 결별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소통방식이 다르면 의견 차이의 조율도 없이 결별을 결심해야 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결별이 된다.
헤어져도 아픔도 없다.
소통이 안되는데 어쩌라고. 기역이나 니은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지 알페벳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지, 공감인지 반대인지 관심없다라든지............아니 듣고는 있는지.........침묵하면 보잘것 없는 내가 그대의 마음을 어찌 알리요. 그리하여 결별한 어딘가에 있을 그대여!!!! 해브 어 나이스 데이! 굿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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