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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 투명한 게 좋아라]
자주 가는 공원엔 이런 담이 있다. 집을 가두는 그런 담이 아니라 이곳과 저곳의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을 밝히는 그런 담이다. 좀 조심하라는 뜻으로도 놓여 있고, 때로는 안전상의 이유로 낮게 담을 놓아두었다.
이런 담의 형식이 좋다. 무엇으로 만든 지가 훤히 보이고, 그 사이사이로 바람도 통하고 비도 통한다, 그래서 넓은 공간에서의 거센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는다.
사람도 전부일 수는 없지만 적절한 보통의 인간관계 정도에서는 대충 이렇게 투명한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 더 정이 간다. 그래서 자신을 둘러보면서 어떤 담을 쌓고 있는지 생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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