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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EKA/HEALTH & body

미련 해소와 해방감: 첫 필드를 밟고 보니: Golf

by 전설s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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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해소와 해방감: 첫 필드를 밟고 보니: Colf]

 

취미건 뭐건 자신의 방식대로 즐기면 된다 (사진은 pixabay)

 

 

3년 전부터 친구들이 골프를 치라고 권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에게 적합한 취미가 아니었다. 골프 자체를 몰랐기에 그런 생각을 가졌기도 했지만 권유를 받고 곰곰 살펴보니 역시나 나의 생활 패턴과는 거리가 있는 취미이자 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3년을 미적거리다가 올해 여름에 일단 시작을 해 보았다. 다른 것과 달리 이상하게 미련이 남아서, 그 미련을 버리기 위해서 3개월 체험 기간을 가져 보기로 한 것. 

 

 

시작하면 뭐든지 처음엔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해서 탈이 난 것은 골프가 처음이다. 3개월 기한을 잡고 보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레슨과 연습장을 오 간 것. 그러다 보니 손가락 스트레칭이 되지 않아 방아쇠 증후군에 근접한 것. 그러다 보니 레슨과 연습시간에 결코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클럽 끝이 바닥에 부딪힐 때마다 충격이 몸으로 흡수가 되니, 소위 말하는 디봇이 나오게 할 만큼 연습장 매트를 쳐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실력이 더디게.

 

 

모두가 연습장과 다르니 무조건 필드를 나가보라고 권한다. 그래야 다음 방향이 설정이 된다고 했다. 계속할 종목인지, 무슨 연습이 필요한 지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골프라는 취미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겠다. 

 

 

누구와 처음 필드를 가느냐도 중요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 즉 직장 동료들이 필드를 데리고 가 주었다. 골프를 권했던 친구들이랑 갈 줄 알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을 받았다. 초보를 첫 필드를 함께 간다는 것은 큰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들었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해운대 비치 골프장을 갔다. 11월 말에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 들었다. 잔디가 메말라 가기 시작했지만 따듯한 남쪽 나라의 잔디는 아직 초보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온 것이 참 좋았다. 7월에 시작을 하고 11월 말에 갔으니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적당하지 않았나 싶다. (아래 글)

 

 

레슨 3개월 만에 "골프를 하지 않은 미련'은 해소를 하였다. 해 보았으니 미련이 없다. 계속해도 미련이 없고, 중단을 해도 미련이 없을 취미가 되었다. 3개월의 시간은 그 정도는 해 주었다. 그런데 3개월의 와중에 골프장에 예비된 골프채로 연습을 하던 나인데, 골프 시작할 때 필요한 모든 물품이 우여곡절 끝에 완비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미련 해결의 단계를 벗어나 이제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 나는 필드로 골프를 치러 가야 하는 것이구나. 그래서 최종적으로 취미로 삼아야 할지를 거기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구나.  

 

 

조용히 진행하던 일들이 회사에서도 알게 되어, 결국 회사 동료들과 첫 필드를 가게 된다. 일단 필드를 다녀오고 나니 해방감이 느껴진다. 3개월 레슨 후에는 혼자 연습 중인데, 자세가 점점 나빠질 것이 아닌가. 실제로 비거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클럽을 종류별로 다 사용하지도 배우지도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만. 모두가 적어도 6개월 아니 3년은 레슨을 받으라 하였으나 실천하지 아니 하였으니 그 단점이 그대로 오는 중이지 않겠는가. 

 

 

에스코트하는 동료들의 조언과 인도로 무사히 18홀을 마쳤다.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에 끝까지 보았고 그랬더니 비거리는 짧지만 공은 항상 날았다. 연습장에서 연습은 했지만, 한 번도 안 해본 치기 전 헛스윙(가짜 스윙)도 필드에서 처음 해 보았다. 아이언을 치기 전 헛스윙에서 드디어 디봇을 경험했다. 연습장에서 몸 다칠까 봐 안 해 보았던 매트 치기였지만 실전에서 디봇으로 명확히 찍히는 즐거움. 어머 나도 이게 가능했구나.  집중력의 경험도 좋았다. 사막만큼 초원만큼 드넓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넓은 트인 공간에서 공 하나에 집중하는 즐거움이 참 좋았다. 

 

 

중간에 잘못된 자세, 비거리 감소 등등의 기술적 면이 파악이 되었지만, 함부로 교정을 시작할 수 없었다. 교정이 덜 되었는데 갑자기 첫 필드를 나가게 되면 공을 한 번도 못 치면서 거룩한 민폐가 더 심해질 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혀서... 이런 불편함에서 확실히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제 동영상으로 공부한 데로 수정과 교정을 진행을 하면 되니까. 또한 겨울이 지나 봄이 되어야 필드로 나간다 하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도 하니 마음에 평화가 스민다. 

 

 

아직도 골프라는 것을 취미로 삼기에는 넘어 야 할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은근 재미는 있을 듯하다. 하나씩 해결하기로 한다. 해결이 되지 않아도 즐기기에는 옆 길도 많다. 연습 방식이나 교정 방식 그리고 즐길 방법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은 확실히 필드를 한번 경험하고 오면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음을 인정해야겠다. 

 

 

 

https://jssande4.blogspot.com/2022/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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