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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은 에스프레소를 즐겼다. 소주잔만 한 잔에 찐한 커피를 담아서, 그것만 뜨겁고 쓰게 혹은 중간중간 물을 마셔가며...
미국서 온 군인들이 에스프레소에 진함에 깜짝 놀라서 물을 머그컵 가득히 넣어 희석해 달라고 해서 아메리카나가 탄생했다는...
아파트 상가에도 그 흔하디 흔한 저가 커피 매장이 있다. 의자도 제법 있어서 즐겨 사용한다.
핫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서, 거기에 더해, 머그잔이 허락하는 한까지 뜨거운 물로 가득하게 주문한다.
그렇게 먹은 지가 어언 2년. 알바를 그동안 한 친구들은 이제 알아서 물을 그득하게 준다. 고마운지고. 단돈 1500원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의 친절에 마음이 넉넉해진다. 테이크 아웃을 하는 날에는,
안 드시고 가세요?
라고 물어주기까지 한다. 고마운 귀여운 알바들. 쌩유!!!
가만히 앉아서 두세 시간을 스마트폰을 뚫어지라 보거나, 아무 말없이 열심히 글을 적거나, 혹은 수첩 메모장을 집요하게 보다가 가끔 멍 때리는 전설에게 그들이 주는 작은 정성이다.
주인도 아니면서.
비싼 것을 먹는 것도 아닌데.
이런 성의를 보일 수 있는 그녀들의 넉넉한 마음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한평생 잘 사시구려!!!
명랑하게 즐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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