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COSMOS & nature

입춘이 지나면 속 편해지리라: 입춘대길 건양다경

by 전설s 2022. 1. 12.
반응형

[입춘이 지나면 속 편해지리라: 입춘대길 건양다경]

무드로 감상하는 봄의 기운: 사진출처: pixabay


느닷없이 지인의 전화를 받는다. 지인인데 느닷없는 전화를 한다는 것이 참 이상하다. 그러나 지인도 맞고 느닷없는 일도 맞다. 폰을 바꾸면서 그간의 모든 전화번호를 이전하지 않았다.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옮겨서 하나씩 지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옮기지를 않았으니, 지인들은 스스로 먼저 전화나 문자를 하지 않으면 이제 나에게서 잊히게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전화번호는 이전하지 않았으나 알고 지내 온 사람은 맞다. 한 동안 연락이 끊긴 지인이라는 말이다.


이 지인은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전화를 했으니, 느닷없는 것도 맞다.


대화의 결론은,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 뜻은 봄을 맞아 크게 좋은 일이 있고,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입춘이라는 절기이다. 우린 양력으로 달력을 보니, 새해가 양역 1월 1일이지만 농사를 지어 온 우리 조상들은 양력보다 절기가 중요했고, 한 해의 시작은 입춘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파악했다. 그래야 농사 일정이 정확하게 잡혀서였다.

 
 
 

명리에서도 절기가 중요하다. 사주팔자는 자신의 命이다. 그리고 이 명은 運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태어날 때 받은 기운이 있고 이 기운은 10년을 주기로 움직이는 대운의 영향을 받아서 변한다. 역동적이라는 말이다. 주어졌으나 변화가 있다는 말이다. 운과 명은 나름 또 정해지나,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그 사람의 운과 명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엄청난 경우의 수로 운을 가늠해 보아야 하고, 그것을 다 파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입춘은 운이 바뀌는 기준점이다. 운은 하루의 운(일운), 그 달의 운(월운), 그 해의 운(세운) 그리고 대운 (10년 간격의 개인의 운)이 있는데, 세운과 대운의 기준점이 입춘이다. 대운은 10년에 한 번 입춘날이 중요하겠고, 세운은 해마다 오는 것이니 해마다 입춘 날짜가 기준이 된다. 무슨 기준인가? 운의 흐름이 바뀌는 기준이 된다.


느닷없는 전화의 본질은 입춘이 오면, 앓던 이가 빠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꾹꾹 눌렀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겟다는 소식을 전해주기 위함이었다. 모든 이에게 그러한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운과 명이 다르니, 2022년 壬寅年이 각기 다른 역할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이 가로줄과 세로줄과 연결된 그물 위에 사는 인생들이다. 입춘에는 어찌되었건 나에게 영향을 미쳤던 하나의 기운이 사그라들고, 새로운 기운이 도래하니, 그 누구에게라도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소망해 주는 것이다. 서로서로. 어떤 영향이 주어질지는 도사나 연구가들만 알 터이고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아갈 뿐이지만, 일단 새로운 변화의 문턱에서 뭔가를 고민해 보라는 뜻이다.


올해는 2022년 2월 4일이 입춘이다.
우리 모두 입춘대길하고 건양다경하는 삶을 맞게 되기를 소망한다.

행운이 아니 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향해 덤비는 것. 그것이 입춘대길의 뜻일까? (사진은 pixaba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