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오소리/도깨비: 긍정을 찾아내는 깨어있는 사람들]
그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지칭하고자 의도한 적이 없다. 문파 오소리 도깨비. 그들의 언어가 아니었다. 그들을 경계한 사람들이 조롱을 섞어 그들을 여러 가지로 멸칭을 뱉어 낸 것이 그 시초였다. 말로 옮기기 불편한 멸칭도 많았다. 굳이 그렇게까지 칭할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같이 살아가야 할 같은 국민들끼리. 그러나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른 그룹들은 때로 충돌을 피하기 힘들 때도 많다. 그러나 명칭을 받아 든 그들은 수동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그 속에서 긍정을 찾아내었다. 그들은 깨어있는 사람들이었으므로.
문파는 애초에 상대진영(야당이기도 하고 때로 같은 여당의 다른 가치 지지자 그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바순이 빠돌이 개념을 도입하여 맹목적 지지를 하는 "문빠"로 지칭하는 것이 그 시초였다. 문빠를 文派로 전화하는 힘을 보였다. 상대 진영이 뭐라는 느낌으로 어떻게 정의를 하였 건 간에 [우리는 문재인대통령이 지향하는 가치에 동조하여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뜻으로 문파를 수용하고 더 당당하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문파다.
우리는 문파다라는 말은 없다. 나는 문파다라는 말이 있을 뿐.
오소리는 어디서 왔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문파라는 호칭을 긍정적으로 흡수하자마자 더 새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아무도 하라고 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훨씬 더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에 임한다. 그 영구와 서치의 결과치는 SNS를 활용하여 1인 미디어가 된 문파들을 중심으로 전 국민에게 여론으로 전달되었다. 물론 트위터에서 뉴스를 낚아챈 방송과 신문에 의해 확산되지만 일단 그 시작은 문파일 확률도 많았다. 한 주제를, 한 사람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절대로 잊지않고 물고 늘어지는 습성이 알고 보니 벌꿀 오소리의 습성과 유사하여 문파는 1차로 [문꿀 오소리]로 진화하게 된다. 줄여서 오소리라고 부른다.
드디어 도깨비까지 왔다. 여당의 경선과정에서 3차 경선인단이 투표율과 득표율에서 파란을 가져왔다. 문파 겸 오소리 겸 이낙연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이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이에 불만족한 같은 당의 유력인사들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세력을 폄하하고자 도깨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유령 같은 집단의 난동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잔뜩 담아서였다. 유령 집단. 듣자마자 고위 정치인의 표현의 저렴함에 잠시 치를 떨다가, 급히 선회한다. 그렇다. 우리는 도깨비가 맞다. 도깨비방망이를 한번 휘두르니 3차 경선 인단의 투표율과 결과를 가져왔다. 놀라웠다. 도깨비방망이의 긍정적인 요소를 금방 뽑아와서 흡수 소화한 뒤에 내놓는다. 그래 우리는 이낙연의 가치를 지지하는 도깨비다. 그말의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지지하는 문파/오소리들이 도깨비까지 흡수하겠다는 의미이다.
문파는 오소리다. 동급으로 사용해도 된다. 문파는 도깨비다. 그것은 아니다. 문파라도 이낙연을 지지하지 않는 자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의 동급이다. 적어도 이낙연이 지향하는 가치가 문파(문재인 대통령)가 지향하는 가치와 대립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이렇게 말미를 두는 이유는, 문파(=오소리}들은 수많은 배반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가치가 같거나 동행하는 한 당신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 것을 저버리면 연연해 하지 않는다. 문파는 우리라는 집단이 아니라 개성을 뛰어난 각 개인의 우연적 지칭이며 모든것은 각자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희한한 것은 집단지성으로 다시 의견이 모인다는 것.
[플러스] 노사모와의 관계는 어떨까. 노사모이면서 문파인 경우가 있고, 노사모이면서 문자가 아닌 그룹으로는 분명히 갈렸다. 갈린 지점이 있기는 한데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문파를 아끼는 나만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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