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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SNAP] 보잘것 없는 낮과 밤: 인도네시아 발리

by 전설s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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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보잘것없는 낮과 밤: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야말로 휴식의 시간. 호텔에서 아침을 먹기 전에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아침 수영으로 몸을 잠시 푼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즐기면 시간이 뉘엿 뉘엿 지나간다. 뒷문으로 나서서 조금 걸어가면 누간가에게서 소개받은 마사지 샵이 나온다. 발 마사지 하루, 등 마사지 하루. 오전에는 마사지를 서비스받고 어슬렁 거리며 해변으로 간다. 갈증을 느끼다가 카페로 들어서면 코코넛 주스를 팔고 있다. 앉아서 코코넛 주스의 시원함을 즐긴다. 코코넛을 그대로 컵 대용으로 사용해서 서비스한다. 상쾌한 맛이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딱 좋은 시간이지만 신을 들고 해안선만 걸어 다닌다. 오후엔 태양이 너무 뜨거워 또 호텔의 수영장에서 소일을 한다. 개헤엄 자유형 배영 종류별로 시전은 하는데 실력은 신통치 않다. 상관없다. 이 느긋한 시간이 좋을 뿐이니까.

저녁엔 스테이크를 먹고, 맥주 1잔을 곁들인다. 바로 귀가를 하면 좋겠지만, 밤엔 역시 맥주가 좋다. 커피는 아예 잠을 자지 못하게 하니, 덜하고 시원한 맥주로 느굿함을 배가시켜 본다. 느긋해서 좋다. 혼자 방해받지 않아서 좋다. 그렇게 발리의 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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