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늘 시작된다]
오늘 들은 가장 멋진 말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어느 연구소를 방문했는데, 현관 로비에 그 연구소를 소개하는 영상이 쫘악 펼쳐진다. 거기에 나오는 말이다. [내일은 오늘 시작된다]. 엄청난 깨달음이 온다.
어제는 오늘의 시작이고
오늘은 어제 시작된 내일이고
내일은 오늘 시작되고
그 내일은 어제 시작된 오늘이라는 것이 아닌가!
눈이 번쩍 뜨인 이유가 뭘까.
한 주를 월요일에 시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주5일제이건 주 6일제이건 월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직장의 CEO인데, 자신은 일요일 오후부터 새 주를 시작한다고 한다. 일요일 저녁을 먹고 다음 주를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것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글이다.
주 6일 근무를 할 때는 여유가 없었는데, 주 5일제를 하게되자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왔지만, 스스로 실행할 이유는 없어서 그냥 지나쳐 왔다. 그런데 전설에게도 변화는 있다. 무엇인고 하니,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를 하기로 했다고 치자. 오늘이 6월 25일이라면, 보통 7월 1일부터 하려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마음을 먹는다. 전설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계획은 7월 1일부터 잡아놓고, 실제는 6월 25일부터 바로 시작하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첫째는, 목적이 있어서 하는 일인데 굳이 7월 1일을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고, 둘째는 한 5일 해 보면 꾸준히 할 수 이는 일인지 아닌 지가 판가름 나게 된다. 그래서 도저히 안 될 일이면 수정을 하거나 페기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이, 일찍 바로 시작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적합하지 않은 계획이면 예행연습을 해보고 폐기한 것이라서 실패의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폐기하지 않더라도 수정의 기회가 되기에 스스로가 더 자랑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자부심까지는 주지 않더라도 자긍심을 쌓기에는 충분하다. 실패가 없는 삶이 된다. 이런 정신적인 유익함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래서 [내일은 오늘 시작된다]라는 말이 이런 전설의 계획괴 (에비) 실행에 관한 생각과 유사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뇌가 공명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계획이 떠오르면 바로 오늘 시작해 보면 답이 나온다. 신기한 일이다. 할 수 없는 계획이라면 포기하거나 수정을 해도 아직 7월1일이 아닌 것이다.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플러스]
내일은 오늘 시작된다. Tomorrow begins tonight. 최첨단 연구소의 내일은 오늘, 오늘밤에 시작되는 것이었다. 우리 인생도 제대로 살아보려면 오늘 시작하면 더 좋을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 리는 삶이 버거우니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라고 독백을 하더라만. "오늘 시작되는 내일"과 "내일의 태양"은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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