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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

그냥 줄만 서면 돈을 버는데, 시드머니가 필요해

by 전설s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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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줄만 서면 돈을 버는데, 시드머니가 필요해]


바쁜 날들에는 진실로 다른 사람의 삶에, 삶의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머릿속에 그날 할 일과 그 주에 할 일과 그 달에 할 일과 그 해에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남에 대해 남의 삶에 관심을 가질 여유와 시간이 있었겠는가.


그런 삶도 의미가 있었다. 그 삶에도 가치 있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A에 몰두해 있을 때, 다른 사람은 B에 C.... 각기 자기 나름의 살의 빛깔로 살다가 어느 날 모여서 무지개를 이루면 되는 것이었다. 내 삶도 너의 삶도 다 같이 아름다운 것이었다.


실험실 생활을 할 때 출산 휴가를 2개월 다녀 온 동료가 말한다. "세상에 2달 동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매일 보았는데 1년이나 혹은 그 이상을 볼 수 있다면 세상의 박사가 될 것 같았어요" 실험실이라는 우물 안에서 우리는 깊게만 깊게만 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해, 친구의 동생의 이야기가 들려 온다. 출산 후 직장을 다니다가 육아 때문에 결국은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아이를 유아원에 보내고 나면 할 일이 없어서 여러 가지를 한다는 것이다. 그 여러 가지가 무엇이고 하니, 라디오와 TV에서 나오는 모든 사은품 준다는 프로그램에 응모를 한다는 것이다. 사연 보내는 곳은 사연 보내고, 사용후기 보내는 곳은 후기를 보내고, 응모를 할 수 있는 모든 곳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제법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는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그런 취미가 있고, 당첨이 잘 되는 행운까지 겹쳤다는 것이다. 세상이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돈을 버는, 혹은 생필품을 버는 방법은 물론 직장을 가지는 것(사장 포함, 자영업 포함)이 최고이지만 때로는 이런 취미로 기본은 하니 말이다.


평생에 행운이라는 것이 잘 없었다. 당첨도 절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바라지도 않는다. 심지어 사다리 타기 할 일이 생기면 그냥 자진해서 한다. 어차피 내가 될 터인데 자발적으로 하면 감사의 소리라도 들을 수 있지 않는가 해서.


출근길에 나이든 아줌마, 아니 젊은 할머니들이 은행 앞에 줄을 서 있다. 무슨 일일까?


[대한민국 동행세일 맞이] 온누리 상품권을 10%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5% 할인이고, 설 추석 전후는 10%까지 할인을 한시적으로 하긴 하는데, 지금은 설 추석은 아니지만 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래 얼마까지 개인당 판매하니까 물으니 100만원까지란다. 그렇다면, 100만 원의 상품권을 90만 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이고, 10만 원을 불로 소득 할 수 있다는 뜻이겠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1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10만 원을 벌만큼의 돈이 없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100만 원을 인출한다. 줄 서지 않는 수협에서 교환을 한다. 오늘 10만 원을 벌었다. 줄만 서면 되는 일인데 90만 원이 없어서 10만 원을 벌 수가 없는 세상. 정보만 있으면 10만 원을 벌 수 있는데 몰라서 못 번 10만 원. 시드머니가 없으면 기회가 늘려도 지나쳐야 한다. 그 참. 냉정한 세상.


얼마나 많은 기회가 지나갔을까. 알고 지나가고 모르고 지나가고. 실행할 줄 몰라서 지나가고 알아도 귀찮아서 지나가고. 지나고 나면 기회이지만 그 당시에는 판단이 되지 않는 일들이었을 게다. 어쨌거나 먹고살고 걱정 없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니 오늘 번 10만 원으로 족하자.

My dear friends!!! Give me a call. Let's have a cup of icy beer!!!!! (photo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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