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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

이심전심! 쉽지가 않아

by 전설s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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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쉽지가 않아]

따스하지도 춥지도 않은 시원함이 밖으로 이끈다. 불이 켜지는 밤에 절간의 마당 같은 아파트를 둘러본다. 우리나라에서도 간접 조명으로 건축물이나 나무를 은은하게 밝힌 지도 꽤 세월이 흘렀다. 예전엔 외국의 간접 조명을 찬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파트 경내에서도 간접의 형식을 가진 조명들이 제법 설치되었고 이사 와서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나무들에게 심야의 빛을 쏘아 주고 있다. 

 

 

그중에 은은한 것이 봄의 새순들의 빛깔과 어울려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공간도 생겨났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에게 보일까 하여 사진을 찍으니 그 느낌이 절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많은 곳을, 많은 것을 사진을 찍어 보았기에, 마음에 들기가 쉽지가 않은 것은 알았지만, 밤에 간접조명이 불완전하게 만들어 내는 이 기분 좋은 조명과 나뭇잎을 담아낼 수가 없다. 

 

 

그대로 찍기만 하는 사진도 이러한데, 사람의 마음을 다 드러내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심지어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주기는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일 것인가.  저 사진은 그나마 한 장 고른 것인데 그 느낌을 전달해 주지 않는다. 직접 본 사람만 이 사진이 보여주는 않는, 이 사진이 담아낼 수 없는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지. 차말로. 몇이나...

 

 

안타깝다. 마음을 전달할 수가 없네. 이 느낌을 공유할수가 없네. 슬픈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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