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머니 해도 블랙홀인 돈1]
돈 버는 것이 취미가 되면 세상 참 더 편리하고 더 신기하고 더 재미있었을까?
일단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없다.
또한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없다.
다만 그 재료가 되는 돈이 많은가 적은가가 다를 뿐이다. 또한 그 직업으로 번 돈이 가정에서 적절히 사용한 후에 재테크를 할 만큼의 돈이 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다음 문제이다.
대학 졸업 후 초기 때에야 그런 관심과 여유가 없었다 해도 차차 돈은 많은 것의 중심에서 군림한다. 희한하게도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는 결단코 중심에 서는 일은 드물지만 일단 화두가 되기 시작하면, 모두가 관심이 있고,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주제가 된다. 이야기가 갑자기 더 활발해진다.
아하, 애초에 돈을 중심으로 대화를 하면 훨씬 다채로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활비 절약하는 법.
얼마 모으기. 얼마를 모으는 법.
종잣돈 만들기.
종잣돈 초기에 굴리는 법.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발굴하기.
생애 주기에 맞게 투자하는 법.
나의 취미와 부합하는 재테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재테크.
절세의 황금 꿀팁.
유산 상속 절세하는 합리적 방법.
부동산 투자의 모든 것.
주식 투자는 이렇게 시작하라.
비트코인 활용하는 법.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을까.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가족들의 풍족함을 답할 수 있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하고
주위에 넉넉하게 베풀 수 있고
시간을 살 수가 있고
취미 활동에 쓸 수도 있고
공적인 역할을 원활하고 여유롭게 수행할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고
버는 것에는 관심이 많고 잘하는데, 쓰는 데는 자신이 없다면 남에게 맡겨서 할 수 있게 하는 분야가 또 있지 않은가.
기부
나도 돈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돈에 관심이 가지면 단 돈 10원이라도 빠져나가고 쏟는 시간과 관심에 비례하여 손에 쥐는 느낌이 없어서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버렸다고 생각을 했었다.
요즘 다시 드는 생각은
돈이라는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의 성향이 대상을 깊이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돈이건 그 무엇이건 대상에 대하여 깊이 연구할 의사가 없었기에 돈에 대해서도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라는 것.
성향이, 깊이를 추구하지 않아서 돈에 대해서도 허술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설사 돈이 나의 취미였다 해도 결과는 지금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집요함과 갈구가 있어야 많은 성취가 있는 것인데 그것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돈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 마음은 좀 아프지만 분석의 결과는 이러하다. 넓이에서 깊이로 이제 발걸음을 할 때가 된 것일까?
돈버는 것 자체가 취미인 사람들은 얼마나 편리할까? 집요함과 갈구가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편리할까? 남의 떡이 자꾸 크고 좋아보인다.
비공개구혼/전설/개인/돈/재테크/머니/넓이와 깊이/종자돈/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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