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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DRAMAS & films

그들이 남으로 간 까닭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과 달랐다: 라스트 킹덤 S1

by 전설s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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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남으로 간 까닭은 달마가 동으로 간 까닭과는 달랐다: 라스트 킹덤 S1]

 

달마는 동쪽으로 갔다고 한다. 달마를 만난 중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터. (출처:pixabay)

 

요동반도를 포함하고 지금의 중국과 러시아의 일정 부분까지 영토를 가지고 있던 발해가 점점 남쪽으로 눈을 돌린 이유가 무엇인가. 수나라와 당나라를 당당한 물리쳤던 고구려가 왜 남쪽으로 눈을 돌렸는가.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경주에서 북쪽으로 왜 천도를 행하지 않았는가. 

 

남쪽은 그야말로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남쪽은 작물이 자랄 수 있는 땅이기 때문이다. 농작으로 먹을 것을, 따스함으로 주거지와 의복을 덜 어렵게 해결할 수 있다. 남쪽은 의식주 문제를 가장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이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만 그랬겠는가. 말을 탄 인류의 조상들은 옆으로 제국을 늘려간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북에서 남으로 침략을 했다. 나의 짧은 역사에 대한 해석은 그러하다.

 

바이킹족으로 알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근거지로 한 종족 중에 데인 족도 같은 바다 연안 지경이지만, 남쪽을 원했다. 영국을 둘러싼 그 근처의 섬나라 사람들도 남쪽을 원했다. 우리 선조들이 남쪽을 향했던 것처럼.    

 

역사를 아주 아주 단순화시키면 그러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라스트 킹덤]은 영국  BBC가 만든 역사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왕조 들어서기 전의 후삼국시대쯤 되겠다. 800년대 말이니 말이다. 

 

데인들이 영국으로 내려와 육지쪽으로 들어가는데 그들의 대화가 참으로 신선했다. 그들은 물을 맛본다. 짠물(바닷물)인지 단물(육지 물)인지 물맛을 보며 전진하는 모습이 있다. 신선하다. 전라남도를 여행할 때 달력이 우리와 달라서 매우 신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느낌이 났다. 그 달력엔 밀물과 썰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기가 적혀 있었다. 육지에 사는 우리는 몰라도 되는 정보가 바닷가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더구나 갯벌 농사(?)를 하는 사람이면 더더욱. 

 

눈이 먼 아버지가 물맛을 본다. 단물이구나. 그 다음 질문의 한 구절이 마음에 훅 들어온다. 

 

물을 맛보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묻는다.

 

무엇이 보이는가?

깨끗한 강. 사냥감이 있는 숲, 다리만한 물고기 그리고 편하게 늙어갈 수 있는 곳

 

그들이 남으로 가는 까닭은 바로 이 이유였던 것이다. 

해적질로만 살아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영원히 바다에서만 살수는 없었을 것이다. 정착은  뺏고 뺏김을 전제로 했다. 그들의 역사이다. (출처:pixabay)

달마가 동쪽을 간 까닭은 (우리나라 영화, 1989년, 175분) 

이 제목을 가져왔다. 

 

데인들이 남쪽으로 간 까닭은 "편하게 늙어갈 수 있는 곳"을 찾음이었고, 달마가 동으로 간 까닭은 "중생을 깨치게" 하려는데 있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 영화의 울림이 너무 커서 몇 번이나 본 기억이 있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자막이 올라갈 때즘 자신의 영혼을 살펴보면 된다. 

 

단순화시키자면, 데인은 행복을 찾으러, 달마는 행복을 주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났던 것이다. 남쪽으로 간 그들은 행복하였을 것이다. 달마를 만난 사람도 행복을 찾았을 것이다. 행복말고 더 바랄 게 있나?

 

이 영화를 구해서 다시한번 볼까. 

드라마/해외/라스트 킹덤 시즌1-1/남쪽나라/영국/데인/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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