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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맨손 체조 얕보지 말라

by 전설s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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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체조 얕보지 말라]

 

맨손체조 기본동작 12가지인데, 처음엔 마음대로 시작하는 걸로 하자.(출처:pixabay)

 

 

코로나 이후로 집콕하는 사람과 재택근무하는 사람이 늘었다. 헬스장을 못 간다는 핑계로 운동않고 잘 노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헬스기구도 많이 구입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한 해가 갔고 입춘도 지난 올해에는 작년의 실패를 발판삼아 또 다른 실패할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인생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가장 잘 실천할 수 있고 핑계를 댈 수 없는 운동이 있다. 마음만 있으면 성립하는 그런 천재적인 운동이 있다. 

 

바.

로, 

 

맨손체조이다. 

 

맨손으로 하니까 준비할 것이 하나도 없다.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최고이나 그러면 또 핑겠거리가 되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준비할 것은 단 하나 나의 의지. 

 

처음에는 생각나는 대로 내키는 데로 몸을 움직이면 된다. 팔 다리 목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곳을 움직이고 흔들어보고 만져보고. 적어도 5분. 10분이면 더 좋다만. 

 

일주일쯤 지나고 나서 유튜브 동영상가서 맨손체조로 하는 동영상을 두어 개 보면 저절로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쉽게 할 만한 동작을 알게 된다. 

 

젊은 사람들은 맨손체조이지만 강도 조절을 할 수 있고 적합한 동작 몇 개를 선정하여 적정 기간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 익숙해지면 다른 종목 연구도 좀 하고 (연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동영상 한 두 개 보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5분 정도 하면 최고이나 자투리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강도가 낮은 맨손 체조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척추를 바로 세우는 자세 교정의 효과가 있다. 강도를 높이거나 특정 부위의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동작을 배워서 하면 근력강화의 효과도 있다. 

 

나의 경우는, 

우리 정여사를 말초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치매예방 혹은 치매로의 전진을 막기 위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 정여사가 갈비뼈에 금이 간 이후에 3개월의 병상 생활로 근력이 많이 덜어지고 척추협착으로 특별한 운동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정여사가 앉아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했다. 

 

지금도 나는 젊지만 더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나의 삶이 바빠서 정여사를 제대로 케어할 시간과 관심이 적었다. 되돌리기 힘든 순간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처럼 내가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그래서ㅏ 집중 케어를 받았다면 그녀는 더 원활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젊었을 때는 부모라는 분들은 자기 일을 알아서 다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각자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 마련이라 모두가 이런 후회의 순간을 맞게 된다. 삶의 일정일 터.

 

가장 하기 쉽고 잊어먹지 않고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부터.

 

손뼊치기

손가락 끝 맞추기

손등 치기

손목 안쪽 치기

손부터 어깨까지 치며 오르락내리락하기

손목 위아래 꺾기

새끼손가락 라인 치기

 

다리 밀면서 뻗기

다리 당기면서 힘주기

발목 운동

 

겨드랑이 마사지 하기

목 돌리기 운동

 

그리고

왼손은 주먹 쥐고 오른손은 펴서 역방향으로 숫자 세기.

 

주로 말초순환을 돕는 동작이지만 손을 이용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도 탁월하다. 마지막 동작은 치매 예방용인데 이것은 나와 아침에 하는 것이고, 치매센터에서 제공하는 [치매예방 손발 운동] 15가지는 요양보호사와 하게 하였다. 

 

이 얼마나 쉬운 동작인가. 

 

손과 발은 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말초와 뇌를 함께 도울 수 있는 이런 동작들. 이런 작은 꾸준함이 이룬 결과를 보라. 우리 정여사 정신이 많이 맑아졌다. 혈액순환 부작용 호소도 많이 줄었다. 아침마다 5분만 투자하면 저 모든 동작을 할 수 있다. 

 

물론 정여사는 이런 사소한 맨손 운동을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5-10 동작만 아침저녁으로 해도 좋다. 맨손체조는 준비할 것이 나의 의지뿐이다. 정여사는 못하지만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계단 오르기와 걷기와 스쿼트인데. 계단오르기와 걷기도 맨손운동이지만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이어폰도 있어야 하고 들을 내용도 준비해야 하고. 준비할 게 있다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일어나서 하면 되는 것은 맨손운동과 나의 경우는 스쿼트다. 

 

하루 5분내지 10분의 맨손 운동 (1회라도/ 저녁에 1회 추가이면 금상첨화)

 

기억 소환:

지인의 남편은 지인보다 나이가 좀 많았는데, 아침 맨손체조를 한 시간 가량 한다고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에 하는 그 체조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일주일만 해보면 안다. 1년 365일. 헬스장/운동기구/날씨/준비할 것/ 아무것도 없음. 오직 의지만으로. 

 

티끌모아 태산이다. 

자투리 시간 5분에 하는 맨손체조의 소중함. 느껴보자. 

 

요가 스트레칭......그게 더 좋으면 그걸 하시오만. 말귀를 알아들었으면 함.

 

 

 

기구없이 몸만있으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동작으로 만든 하트다. 맨손체조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나아가서 내가 건강하면 그것이 주위인들에겐 선물이 되는 시간이 온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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