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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재회한 산책 같은 등산길]
늘 다니는 오솔길이 있지만 오늘은 방향을 달리 잡았다. 해가 질 시간이 아니라서 20년 전에 걸었던 산길로 향했다. 평지보다 살짝 등산하는 기분을 주는 코스였다.
가을이 깊어졌다. 옛날에 걷던 오솔길을 재회할 생각만 하면 걸었는데, 뜻밖에 깊은 가을 정취가 성큼 다가왔다. 반갑다. 가을아. 낙엽아. 빛깔아!!!
오솔길을 살짝 벗어난 길은 온통 낙엽으로 덮였다. 오솔길에서는 쌓인 낙엽을 잘못 밟아서 미끄러지면 사고가 나니, 매우 조심스럽게 걷는다고 낙엽을 만끽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 넓어진 이 길에서 나는 다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자연과 사귄다. 하이 네이처!!! 하이 리브스!!! 글래드 투 미츄!!!
그 옆으로 나무에 기대어 사람의 발길에 치이지 않은 고운 낙엽에도 눈길을 준다. 안녕 낙엽아. 네 모습이 참으로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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