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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쌈장]
우리 정여사는 된장은 직접 담그셨다. 그러나 고추장은 내 기억에 꼽을 만큼 자주 담그지 않으셨다. 남편과 큰아들이 매운맛을 좋아했지만 남편은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큰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로 슬하를 떠나서 고추장 담그기가 재미가 없어지신 것이다라고 지금 생각이 든다.
친구가 자신이 담근 고추장을 보내왔다. 못 미더워서 고추장과 된장을 일대일로 섞은 쌈장기초도 보내왔다.
고추장은 요리에.
쌈장은 필요시
참기름 마늘 들기름 파 혹은 땡고추를 넣어 가미하라고 친절히 지침도 주었다.
고추장을 집에서 담그는 행위도 존경스러운데, 친구랑 나누어 먹는 것은 더 존경스럽다.
어디서 이런 넓은 마음이 나오는 것일까? 다른 친구는 집을 지어서 사는데, 집이름 "락민가"이다. 자연 속에서 풍요롭게 다 함께 즐겁자"는 뜻이 아닌가. 어디서 이런 넓은 마음이 나올까?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한다.
살아갈수록 연구할 게 많아진다. 감사한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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