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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과 힘의 사용]
영화를 볼 때 마지막 장면이 늘 신기했다. 싸움이 난무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다. 총이건 칼이건 첨단무기건 나중에는 맨몸으로 싸운다. 총알이 떨어지도록, 칼이 떨어져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라는 뜻이다.
드라마틱한 영화적 구조라 생각했다.
또한, 주인공은 맨몸으로 싸울 때도 죽도록 얻어터지다가 마지막 한 방으로 이긴다는 것도.
드라마틱한 영화적 구조라 이해했다.
그런데 싸움의 기술을 설명하는 한국영화를 보다가 알았다.
싸우다가 힘이 부치면 계속 약한 척, 힘이 다 빠진 척 얻어맞다가, 상대방이 방심할 그 한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마지막 힘을 모아 한 방을 날려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드라마틱 구조가 아니라, 싸움의 정석이었던 것이다.
또 하나 발견한 것은, 이들은 힘으로 한 방을 날리는 것이 아니었다. 힘을 빼고 원심력을 이용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딱 치기 전 찰나에 자신의 힘을 주먹에 집중시키는 것이었다. 골프레슨에서의 그 힘의 사용원리과 같다는 것을 관찰했다.
싸움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힘은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응용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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