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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가 기고 새소리가 왔다: 자연스러운 삶]
매미소리가 가고 새소리가 왔다.
정말 그랬을까.
정말 그러하다.
여름엔 열린 창으로 매미소리가 온 세상을 덮었다.
거실창이나 침실 창을 열면 바로 보이는 숲에서 매미는 그렇게 치열하게 자신의 생존을 울음으로 알렸다.
에어컨 때문에 이중창이 닫히면 세상 고요하지만 창을 알면 매미의 세상이 있었다.
에어컨이 꺼지는 날부터 열린 창은,
새소리로
아침마다 깨움을 준다.
매미소리는 가고
새소리가 아침을 열어준다.
매미가 치열하게 생존하던 그 여름엔 새소리가 없었을까? 있었을 것이다. 내 귀가 그 새소리를 왜 안 들었을까?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매미소리가 그 새소리를 완전히 삼키고 말았을 상황. 새는 노래를 했을 것이고 나위 귀는 열려 있었을 것이다. 다만 매미소리가 더 커서...
새소리를 집어삼키고
더위에 대한 내 반항을 집어삼켰던
그 매미소리도
때가 오니 가고 말았다.
이렇게
자연은 제 갈 길을 기고 있다.
나도
내 갈 길을 가면 된다.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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