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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HOMO Solidarius

산에 나무가 많아야 하는 이유: 옹벽 아파트 생각이 났다

by 전설s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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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나무가 많아야 하는 이유: 옹벽 아파트 생각이 났다]

 

추석 전후의 폭우는 산길을 변형시켜 놓았다. 흙에 파묻혀 있던 돌 들은 본의 아니게 자태를 뽐내지만 발길에 채인다. 자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겁고 무거운 무엇이다.

 

돌들만 자태를 뽐낼 기회가 있었겠는가? 땅 밑에 있는 나무의 뿌리는 태생적으로 인간의 눈에 나타날 일이 없어야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그 몸을 감싸는 흙을 다 잡을 수가 없어서 얼굴을 내민다.
여기서기서 뿌리가 드러난다. 문득 지금 문제화되고 있는 성남시에 있는 산을 깎은 부지에 만든, 옹벽에 둘러 싸인 옹벽 아파트 생각이 났다.
옹벽아파트를 둘러 싼 그 산에도 이렇게 나무가 많을까. 그 뿌리가 이렇게 얽히고 설키어 유사 시에 흙과 물을 잡아둘 수 있을까? 잡고 있다가 갑자기 터지면 그것 또한 위험할텐데.

드러난 나무 뿌리와 돌들을 보면서, 이들이 산을 지키고 우리를 지키는 구나 하는 고마운 생각을 한다. 동시에 옹벽 아파트 생각이 났다. 인간아!!!인간아!!! 그렇게라도 아파트를 지어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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