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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과 분화의 놀라움에 대한 공부

by 전설s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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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과 분화의 놀라움에 대한 공부]




발생학 공부는 참으로 어메이징 했다. 인간의 시작, 생물의 시작을 살펴보는 일이었다.

정자가 경쟁자를 뚫고, 난자에 진입해서, 하나의 세포를 만듦에 따라 찬란한 발생과 분화의 여정을 시작한다.

발생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한 세포가 되는 것. 분화는 하나의 세포가 분열을 지속하여 적정 정도가 되었을 때, 각자의 역할을 정하는 과정이다.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으로 일단 나뉘어 분열을 계속하다가, 최종적으로 어떤 장기로 살아갈지가 결정된다, 간 신장 피부 눈코입귀 팔다리... 등등



기본적으로는 DNA의 지시에 따라, 난자세포의 세포질 속에 숨겨 놓았던 지령에 때라 발생과 분화는 경이롭게 수행된다. 이 공부를 한 것은 내 앎의 체계를 얼마나 성숙하게 했는가. 삶이, 생명이, 유전자가 신비롭기만 했다.


발생학자였다면, 기형학을 더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발생학 자체를 연구했다면 진정 그랬을 것이나, 나의 연구대상은 암이었다. 매우 매우 넓게 보면 암도 기형학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으나, 조심스럽다.

기형학에 암이 포함되려면 발생과 분화 중간에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내가 다루는 암은 이미 분화가 끝난 후에 생긴 것이라 포함되기에 곤란하다.

사실 발생과 분화과정에 기형이 되면, 자발적으로 유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임신 후기에 발생할 경우만 태어나게 된다.

발생학 공부는 참으로 신기하고 어메이징 한 경험이었다. 진짜다. 생명은 그렇게 탄생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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