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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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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양연화 1

by 전설s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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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양연화 1]

코로나 환자와 접촉으로 14일간의 격리를 당하고 있는 친구의 카톡 상태 메시지가 :화양연화"라 되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전부터 그 메시지가 있었던 모양인데 나는 그 날 그것을 처음 보았다. 대화를 그렇게 해도 상태 메시지를 볼 일이 잘 없으니 말이다. 

 

화양연화. 꽃 화. 모양 양, 해 년. 빛날 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그래서 격리당하여 영업장도 못 나가는 처지의 순간을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뉘.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중에 그녀는 말했다. 참으로 알찬 시간이었다고. 우연히 이렇게 갇혀있으나 다른 의미로는 일을 떠난 2주간의 시간을 향유할 일이 인생에 몇 번이나 될까? 그녀는 잘 활용을 했다고 했다. 

 

화양연화의 뜻이 너무 이뻐서 내 인생에 나는 언제가 그 순간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혹은 무엇을 할 때일까?

 

생각보다 화양연화의 순간이 참 많았다는 것을 파악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 온 사람이구나. 참으로 복이 많구나. 물론 나의 선천적인 긍정마인드도 한몫은 했겠지만 인생이 마인드 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 환경이 준 고마움도 있었을 것이었다. 

 

하나씩 밝혀보겠다. 

오늘 그 하나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해 했나?

 

나는 주제가 있는 대화를 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람들은 수다는 떠는데 특정 주제를 놓고 대화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오래전에 알았다. 어떤 주제에 자신의 의견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 일 것이나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의견이나 반대의견을 듣고 고치고 다시 대화하고 혹은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들이 마음 상하지 않고 대화는 대화일 뿐이라는 쿨함을 장착한 채로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귀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을 사랑했다. 

그들은 역사와 철학과 과학에 조예가 깊었고 항상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말로 그리고 글로 표현하는 일에 인색하거나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때로는 내가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척하면 척하니 굳이 나까지 말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귀하고 고맙고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에게 이런 대화를 허락한 그룹이 몇 그룹이 되었구나.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제1의 화양연화는 주제가 있는 대화의 시간이다.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화양연화/대화/주제/토론

 

 

 

대화를 하면 어련히 술이 있는 풍경을 떠놀리지만 차를 놓고 긴 대화를 해보면 이 것이 또 얼마나 좋은 지 알게 된다. 맑은 정신속에서 주제가 있는 대화의 시간에 내게 화양연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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