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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도 결혼식처럼 했으면 좋겠다: feat 생전장례식]
우리나라의 장례는,
3일장 5일장으로 한다. 간략하게. 5일장 시간절차 안배를 시간적으로 어찌하는지 모르겠으나 3일장은 이러하다. 첫째 날 시신안치, 둘째 날 입관, 세쨋날 발인. 그리고 장지 안착.
그 와중에, 조문객을 받는다. 사람들은 조문을 와서 가족을 위로하고, 망자의 명복을 기원한다.
그런데, 겪어보니, 위로와 명복은 잠깐이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끼리 안부 전하고 딴 이야기를 하다가 간다. 정상적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외국처럼 집중적으로 명복을 빌고 위로를 했으면 좋겠다. 결혼식처럼.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발인 시간이 정해지면, 결혼식처럼, 아니 외국의 장례처럼 모두 그 시각에 모여서 추모하고 일정을 치르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의 추모사로 망자를 추억하는 것. 그 사람의 생애와 그 삶이 끼친 여운 흔적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집중해서 추모하는 그 시간이 참 부러웠다.
그리고 특정 장소에서 장례식 뒤풀이를 하면서, 사람들은 추모도 하고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바쁘면 장례식만 보고 떠나고...
그래서, 나는 어쩌면 생전장례식을 도모해야겠다고 생각을 해 보는 중이다. 어제 사촌의 장례식에서 보니, 내 장례식에는 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추모해 줄 기억을 가진 친했던 사촌들 많이 세상을 떠났고 5촌 조카들은 자기들 기준의 사촌과 정을 쌓을 터.
그래서, 생전에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아직 생존한 가족과 친구와 지인을 초대해서 만찬을 가질까 싶다. 몇 명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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