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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

고요한 산속 의자: 소확행의 소유자

by 전설s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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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산속 의자: 소확행의 소유자]


매일 걷는 산길은 포장이 잘 되어 때로 산 길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땅을 보지 않고 고개를 들면 산 속이다.


비교직 오래된 의자다. 아주 고급 재질은 아니라서 반질반질 해지진 않았고 좀 낡은 느낌을 준다. 이 의자에 도착 할 때쯤이면 살짝 오르막인데, 산을 오르는 기분이 좋아서 앉아보진 않았다. 다른 분들이 땀을 식히는데 오늘은 텅 비어 있다.



오늘 텅 빈 의자는 허전함보다 고요함을 준다. 산은 절대로 고요하지 않다.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가 섞여서 소란하다는 것이 더 맞지만, 사람 없는 의자 앞에서 나는 고요함을 만난다. 내 정신의 관심을 불러내는 상념이 없다는 뜻이다.



기분 좋게 들어서면, 더 기분 좋은 광경을 만나게 된다. 울창한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 정갈한 길. 인적 없음. 자연의 소리는 시끄럽지만 한없는 내 마음의 고요를 불러일으키는 숲 속.


매일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나를 기다린다. 이 숲에 들어서기만 하면 된다. 나는 이런 소확행의 소유자이다. 나는 새삼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감사하다.

내가 사랑하는 광경. 소확행의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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