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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24년 8월]
여름밤은 밤이라도 덥다. 열대야가 벌써 며칠 째인가. 오후 걷기를 저녁 걷기로 바꾸었다. 너무 늦으면 세상이 또 위험하여 하 수상한 밤이 될지도 몰라서.
오후 걷기는 운동기구 사용할 시간이 있지만 저녁 걷기는 불이 있어 밝아도 어둡다. 어제는 어쩌다가 좀 늦었는데, 전등불이 빛나는 밤이 되고 말았다.
노랑 조명을 낀 계단이 곱다. 개단 위의 양쪽 가로등은 마치 달 같은 느낌을 준다. 하나만 있었으면 달이라 우겨도 되겠는데, 쌍으로 존재한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잠시 서서 분위기에 젖는다. 소나기 내린 뒤의 습기 가득한 이 공기도 좋다. 땀에 젖은 옷도 좋다.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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