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수술의 기억: 도쿠가와 이에야스, 명치유신]
무리를 해서 입술이 부르튼 적은 내 인생에도 몇 번은 있다. 맹장염으로 수술을 한 그 주에 입술이 부르텄던 기억이 난다 왜?
맹장 수술 후에 3일 정도 입원하면 퇴원을 해도 되었는데, 그때 당시 집에서 케어를 할 사람이 없어서 병원에서 일주일을 지냈다. 그 시절엔 그것도 가능했었다.
친구는 병실에서 심심할 것이라며 책을 사다 날랐는데, 그 책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이었다. 새벽에 간호사가 혈압 체온등을 재는 시각부터 밤 12시가 넘도록 읽어서 하루에 1권을 소화했더니 결국.... 무리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즉 입술이 부르텄다. 시리즈물이라 일주울 입원을 해도 집에 와서 또 읽어야 했지만 숨도 안 쉬고 책만 읽었더니, 감염이 욌던 것이다. 제일 편해야 할 입원 회복 기간의 무리라니...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읽었다고도 했다. 대망/도쿠카와 이에야스/덕천가강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혼 참 있다 읽었으니 남들보다 뒤늦게 읽었다. 그래서 더 빨리 속독하듯이 읽고 싶어 졌던 것일까. 여하한 무리를 꽤 해서 입술이 부르텄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읽는다는 것은 흥미진진히다. 우리나라 여말 조선초가 흥미진진한 만큼, 일본사에서는 도쿠가와이에야스가 실권을 잡았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또한 뒤 이어 시작된 일본의 명치유신 기간이 인간적으로 일본에서 뭔가 배울께 있는 시절이 아니었을까.
역사에 접근하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은 대하 역사 소설을 읽는 것이다. 그렇게 역사의 흐름에 익숙해지면, 딱딱한 역사서가 좀 말랑말랑 해진다. 물론 단점도 있다. 소설이 너무 강력하면, 역사석 사실과 혼돈을 하게 되는 것. 이 것만 유의하면 역사소설은 나름 유익한 접근법이다.
처분하지 않은 서가의 책들이 소환하는 주억에 오늘도 잠긴다. not bad!!! 이 소설 시리즈는 다른 가족이 가지고 있다. 한 질 그대로 가져갔는데, 다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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