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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films

말과 인간이 동행하는 삶: 하트랜드 시즌 1-14

by 전설s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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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인간이 동행하는 삶: 하트랜드 시즌 1-14]



조선시대까지는 우리도 말이 교통수단이었으니 분명 우리나라에도 말이 있고 말 농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소를 키우는 목장에도 어색한 자신을 발견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우유제품이 널려 있고, 회식에 소고기를 먹는다 하면 더 좋아하고, 한우라 하면 감동까지 하는 일상의 삶이었지만, 소를 키우는 소 목장 ranch가 와닿지 않았었다.


얼마 전에 The Ranch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소를 키우는 목장에서의 삶에 대하여 간접 경험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제 말을 키우는 목장이라니, 이는 소보다 더 이질감과 생소함을 느낀다. 생각으로는 이질감을 느끼지만 실제로 보면 이상하게 마음의 평화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하고 즐거운 드라마이다. 이 글을 적고 있는 현재 시즌 1의 13편과 시즌 2의 18편을 감상했다.


식용 말을 키우거나 경기용 말 혹은 사람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말을 사육하는 목장이 아니다. 키우는 친구 같은 말로 각종 경기에 참여를 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경기용 말을 사육하는 목장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는 말을 치유하는 말 심리치료사와 말과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과 소통이 그 하나의 목적이고, 말 목장을 운영하는 말 심리치료사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과 관계자들 사이의 인간적인 삶이 하나씩 그려지는 귀엽고 정겨운 드라마라고 해야겠다.


희노애락애오욕이 있지만, 어른 같은 아이들의, 아이 같은 어른들의 순수함과 정직함이 드러나고,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 교감을 불러일으킨다. 대단한 지구적 사건들이 아니라 심리치료사인 에이미와 그 가족, 그리고 목장과 관련힌 마음 사람들의 일상의 생활이 아주 잔잔하게 그려진다. 아주 사사로운 일상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은 캐나다 드라마이라는 것이다. 전설은 처음 만나는.


인간사로 치면 우리나라 드라마나 미국의 미니시리즈처럼 드라마틱한 서건이 적다. 그러나 시즌1부터 시즌 14까지 이여졌다는 것은. 그들이 그려내는 사건들이 바로 우리 잎집에서 일어나는 일들 같아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의 시간을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14 시즌이면 거의 10년 이상 혹은 14년간을 한 가족과 그 주변부인 마을의 삶의 다양함과 세월의 흐름을 기록하는 것인데, 어쩌면 등장인물들의 성장도 볼 수 있는, 드라마로서는 대하드라마라고 해야 한다.


대단한 사건도 아니지만 일상을 채우는 이런 소소한 사건들의 연속이 정말로 일반적인 인간의 삶이 아닐까. 또한 캐나다인의 일상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무엇보다 독특한 것은 말과 소가 자연속에서 자라는 곳에 목장이 있는지라 캐나다의 드넓은 자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보는 대자연, 말을 멈추어 서게 하고서는 음미하는 저 지평선과 산과 초목. 중국 대하드라마에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일거양득이 있었던 것처럼, [하트랜드]에서도 캐나다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개와 인간, 고양이와 인간, 그리고 소와 인간간에 오가는 우정 혹은 의리 혹은 사랑은 간접적으로 보아왔다면, 말과 인간의 소통이라니. 그리고 말의 생활과 말 목장의 일상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제 시즌3을 시작하는 중이지만 이미 행복하다. 말의 눈동자를 이렇게 자주 보는 것도 처음이다. 그리고 말도 개나 고양이처럼 과거의 기억으로 인하여 생긴 트라우마가 장애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말 심리치료사가 그것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트랜드]는 인간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말 사이, 인간과 동물 사이에 일정한 공유하는 경험이 있고, 그것을 서로 잘 살펴야 적절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평균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전설에게 [하트랜드]는 말을 보여주었고, 캐나다인의 삶을 소개하였으며, 말과 인간은 밀접하고 교류하는 관계라는 것을 다시 일깨웠고,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 캐나다인과 우리의 가치관의 차이과 공통점을 생각하게 하는 미소가 흐르는 드라마이다. 휴식이 필요한 날에 채널 고정을 하게 된다.

모든 호흡하는 생물체와는 대화하고 교류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인듯.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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