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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도깨비 정여사: 살면서 언제 행복 했나요

by 전설s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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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정여사: 살면서 언제 행복했나요]

 

 

대한민국에서 도깨비 열풍이 불었다. 2016년과 2017년에 걸쳐서 분 바람이라 이제 잦아들었다. 가끔 그때 안 본 사람들이 감동이 전해지긴 하지만 열풍은 가라 않았다. 공유를 포함한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고 내용도 신선했다. 그러고 나서 느닷없이 2021년의 대한민국의 SNS에서 도깨비가 등장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지지자들이 스스로 도깨비임을 자처하고 나서 트윗에 바람이 불었고 지금도 그 현상은 진행 중이다. 오늘 글은 그런 드라마 도깨비나 사회적 현상의 도깨비와는 1도 연관이 없는 우리 정여사가 연상하게 하는 도깨비 정여사 이야기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정여사에게 문득 여쭤보았다. 

= 우리 정여사님은 살면서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 (꿀 먹은 벙어리)

= 아니 아이들이 대학을 합격했다든가, 결혼한다고 며느리를 데리고 왔을 때라든가, 시집오기 전에 친정 오빠들과 뛰어 놀던 시절이라든가..... 직장 다닐 때 사람들과 즐겁게  한잔 하던 시절이라든가...

=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

= 아니, 첫 손녀를 낳은 날이라거나, 첫 손자를 본 날이든가... 

= (눈빛이 짜증으로 바뀌려 한다)

= 아니 왜 말을 못하냐고요!!!!

= (의아한 낯빛으로) 나는 늘 행복한 거 같은데... 

= 특별히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 것 아닌가? 그럼 불행하고 슬픈 날은?

= 나는 불행한 적 없다. 늘 행복했는데...

= (답답하여) 아이들이 애를 먹이거나, 사고가 나서 간호하고 할 때는 그러면?

= 그것은 불행한 것이 아니고, 다쳤으니 간호를 하는 것이지. 마음이 아프지 왜 불행하냐?

 

 

그런 것은 삶의 수순이시란다.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고, 늘 좋았단다. 슬픈 일은 있었지만, 그리고 마음 아픈 일은 있었지만 그것은 행/불행의 문제가 아니라 하신다. 우리 정여사는 마음이 너무 깊어서 볼 수가 없다. 질문한 자가 머쓱해진다. 그러니 우리 정여사에게 삶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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