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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무풍한송로의 예술 작품 by 물 바람 비 인간]
영축산문을 들어서서 무풍한송로를 30분을 걸어가야 비로소 일주문을 만난다. 그 길에....
얼마나 긴 시간인지는 모른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면서 물은 또 차오를 것이다. 천을 흐르는 물이 불어났다 줄었다 하면서 그 바닥에 저 돌이라는 작품을 남긴다. 나는 이를 굳이 물이 만든 예술 작품이라 우긴다.
하늘을 향한 소나무를 살핀다. 나무들은 서로의 공간을 확보하며 또 양보하며 각자 자리를 잡았다. 그 교통정리를 바람이 해 주었을 것이리라.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은 나뭇가지를 잘 배치시켜 놓았다. 예쁘다!!!
이 소나무 아래의 놓인 돌에도 바람의 손길을 느낀다. 여기에 물도 비 rain라는 이름으로 손길을 스쳤으리라. 바람과 비의 합작품. 소나무 아래의 돌. 모든 것이 내 눈에는 작품이다. 예술 작품.
자연이 남긴 예술 작품을 빼면 나머지는 인간의 작품이 되는 걸까. 예술 작품이라 적고 작업결과물이라고 평가한다. 왜 자연이 더 위대하다고 나는 오해하는 것일까? 인간도 가히 위대한 부분이 분명 있거늘!!!
아래는 준비작업. 위는 인간들이 드디어 나란히 돌을 놓아 석대를 놓는다. 이 것도 100년이 지나면 가히 멋진 작품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비와 바람은 영속하여 자신들의 역할을 해 나갈지니.
그냥 쓰윽 지나가면 그냥 길이지만 마음을 열고 보면 모든 것이 좋기만 하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아니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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