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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그리스 본토에 발을 내려야만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나라 영화가 여행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요즘은 넷플릭스 덕택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실 여행에서 보던 뻔한 익숙한 그 거리가 아니라 그 나라의 일상이나 숨은 곳을 보는 즐거움이 있기도 한다.
[마에스트로 인 블루]에서 그리스 다움을 맛본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좋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좋다. 교과서 같은 느낌의 드라마이지만 어쩐지 가벼운 철학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는 신선한 기분도 있다. 철학이 다루는 내용이 결코 가벼울 수는 없다. 그러나 철학적 주제를 항상 헤비 하게 다룰 이유도 없다.
다른 영화에서처럼 간접적으로 철학적 주제를 제시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그 대화안에서 다루지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어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게 한다. 문화가 그래서 그런가.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생각 보다 기분이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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