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화 연습: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다]
아무리 오랜 기간 봐 온 친구라도 그 모임에서 할 말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집에 와서 후회할 일이 생긴다. 하물며 직장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 이불 킥하는 횟수를 줄이려면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일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만나야 하는 경우를 위해 연습해보자.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다.
1. 할 말을 못했을 때
그날 모임의 주제를 알면 할 말을 적어본다.
그냥 모임이 휙 지났으면 뒤늦게라도 못한 말이나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서 자신에게 카톡을 보낸다. 자기 위로라도 하면서 읽어본다. 다음에 그런 상황에 처하면 그때는 말하리라 하면서 소리 내어 일어볼 것.
2. 할 말을 했을 때도 불편하다면 어쩔까?
내가 할 말을 미루지 않고 즉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상대의 반응이 신경 쓰이면 어떨까? 상대가 순순히 인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돌아서서 말한 것을 또 후회하게 되지만,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상대방이 다소 거친 말로 맞대응을 하였더라도, 그것은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방어를 하고 있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을 하고 난 뒤에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것도 연습을 통해 무디어진다. 그리고 늘 적절히 맞대응을 하다 보면, 점점 그럴 일이 적어진다.
3. 인간관계에서는 선을 넘는 일이 반복되면?
불편한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관계가 즐거운 관계이기는 하다. 불편한 말을 계속하게 될 듯한 관계는 굳이 만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장의 경우도 심리적으로 많은 불편함이 있다면 이직도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이직한 곳에는 그런 불편함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연습을 해야 한다.
할 말을 당당하게 하는 연습, 해야 할 말을 하고 상대의 반응에 상처를 받지 않는 연습, 그리고 때로는 도망가는 연습.
4. 마무리하자면,
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선을 넘는 일]이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선을 넘는 일이다. 그냥 넘어 갈 것이 아니라 선을 정리해주면서 살아가야 한다. 성격이 무난하다면, 어절 수 없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상대에게 알려야 하고, 알리는 방법은 {정확한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뿐이다. "사람이 눈치가 없다, 어째 그것을 몰라"하면서 상대를 나무라지 말자. 상대의 눈치에 내 마음의 상처를 맡겨서는 안 된다. 상대가 눈치가 있건 없건 선을 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자신의 몫임을 기억하자. 끊임없이, 할 말을 언어화하는 작업, 말하는 작업을 연습을 통하여 숙련해 두면 점점 그럴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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