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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정여사에게 웃음을: 물통 가져오너라

by 전설s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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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에게 웃음을: 물통 가져오너라]



정여사는 물을 자주 드신다. 물론 복용 중인 혈압약에 이뇨제 성분이 있어서 소변을 자주 누게 되니 물을 마셔야 하기도 하지만, 정여사도 전설도 변비가 있는 체질이라 우리에게는 물을 자주 먹는 것이 보약이다.


아침에 1리터 1병, 저녁에 1리터 1병이 정여사 머릴 맡에 늘 놓여 있다. 아이들이 마시는 빨대 달린 300미리 통과 함께. 먹다가 쏟을 염려가 없도록 그렇게 두고 산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챙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기는 한데 가끔 물통 세척하느라 혹은 물이 덜 식어서 좀 늦을 때가 있다.


정여사의 외침이 들린다. 걷기도 힘드신데 물이 없어서 주방으로 발걸음을 한다는 것은 매우 번거롭고 성가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확하게 챙기는데, 정여사도 정확하게 자신이 필요한 것은 챙긴다.


정여사의 외침이 들린다.
= 물통이 없다.

총알같이 물통을 들고 정여사 방으로 달려간다.
= 여기요!!!!


크하하하하하 파안대소하는 정여사!!!!
나도 파안대소!!!!

웃을 일이 없으니 웃기려고 물을 담지 않고 세척한 물통만 들고 갔던 것이었다. 파안대소로 웃던 정여사가 말한다.

= 아이고, 말을 야무지게 알아듣네요!!!!!
=예, 단디 알아들어야지요!!!!! 물통 가져오랬잖아요.
= 아이고, 예.... 물이 든 물통 가져오이소!!!!
= 알겠습니다 ㅎㅎㅎㅎ

파안대소하면 웃는 목적을 달성했다. 아주 거창한 이유로 웃을 필요는 없다. 내키는 대로 기회만 있으면 웃긴다. 상황극으로 주로 웃기는데, 오늘은 정여사가 기회를 주어, 서로 몸에 좋은 파안대소! 호호호. 하하하!

젊었을 때는 소주를, 80세까지는 맥주를 반잔까지 드셨는데, 이제는 안 드시겠단다.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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