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노출된 일거수일투족: Arrow S7]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들여 자신이 사는 도시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여 방해가 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을 처단하려던 올리버와 애로우팀.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제는 아버지의 유언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 자신들이 사는 도시를 후손들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고자 불법과 악을 바로 잡고자 한다. 원래는 경찰이라는 공권력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사명감과, 애로우 팀이 일하는 방식과 사명감은 서로 다르다.
올리버의 연인인 펠리서티는 IT전문가인데 해커로서도 일가견이 있는 능력자다. 프로그래밍과 선의의 해커 역할 서칭 등에도 척척박사이면서 간단한 생물학적 화학적 검사도 척척해내는 우수한 과학자 역할을 한다. 그녀는 작전이 시작되면 [오버 와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다. 그녀가 하는 일은 팀원들과의 음성 소통, 팀원들이 움직이는 장소의 영상을 수집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활용하게 하고. 순간순간 발생하는 정보의 추출하여 팀원들이 원활한 작전을 수행하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그녀는 도시의 모든 CCTV에 필요시 정당하지 않은 루트로 접근이 가능하다. 합법적인 것은 합법적으로, 그럴 수 없는 것은 우회로를 이용하여 그녀는 거의 도시의 모든 모습 즉 CCTV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모든 곳의 정황을 필요시 탐험할 수 있다. 목적이 있으면 영상을 확보한다. 물론 목적이 없으면서도 일부러 하진 않는다. 아무리 정의를 위한 불법적 사용 이지만 불법적인 사찰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우리의 일거수 이투족이 모두 누구에겐가 수집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 되었다. 집 현관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의 나의 모든 행동은 어딘가로 전송되고 저장될 것임을 기억하고 행동한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행한 일이다. 영상은 필히 그러하고 음성은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경계이다.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뒤지기 시작하면 모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누가 일부러 나를 관찰할 일이 없을 것이라 무심히 넘길 뿐이다. 펠리서티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런 세상이 되어 있다. 벌거벗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심지어 미래의 범죄 가능성끼지 꿰고서, 범죄를 미리 예방하러 떠나지 않는가. [트루먼쇼]에서는 아예 한 아이를 세팅된 카메라 아래의 세계에서 키운다. 그 주인공 아이만 빼고 부모를 비롯하여 모두가 배우이다. 그것을 온 국민이 연속극의 형태로 시청하는 것이다.
어느 카페에서 한 IT 전문가가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카페 손님의 개인정보및 은행계좌 비밀 번호등을 빼내는 것에는 몇 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다. 전문가가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우리는 노출된다. 디지털 정보의 형태로. 뿐만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은 CCTV로 거의 녹화되어 있다.
하느님만 당신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화되어 당신을 기다리는 데이터가 수두룩하다. 선하게 살아서 그것을 들여다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법으로 막을 수 있다면 최대한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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