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올리버와 시즌1에서부터 파트너로 함께 팀워크를 자랑하던 존 디글은 동생의 죽음의 배후를 밝히고 그 복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깔고서 애로우인 올리버의 사회적 정의 실현에 동참을 했다. 동생을 죽인 killer를 힘들게 잡았지만 그는 돈을 받고 움직이는 사람들. 킬러로부터 들은 단서로 더듬어 가던 중에, 결국은 동생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최종적으로 해후한다. 그러나 동생은 그 옛날의 동생이 아니라 실제로 나쁜 일에 가담을 하고 있는 중.
그런 동생이 결국은 형의 가족에 대한 협박을 함으로써 존 디글은 동생을 죽이고야 만다. 대부분의 경우, 복수를 위해서이건 정의를 위해서이건 체포를 해서 경찰에 넘기거나 위해를 가하더라도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면서 도망은 갈 수 없게 다리에 총을 쏘아 움직일 수 없게 한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악인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하지 잡은 자가 스스로 처단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찰이 총을 사용하지만, 미국에서 경찰은 당연히 총을 사용하고 시민들도 총기 등록 후에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처단할 수 있는 도구와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법의 심판으로 울면서 넘긴다. 스스로 총으로 상대의 목숨을 해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경찰에게도 해당하는 일이다. 정당 방위로서의 살인은 정상 참작이 되지만, 그 외의 살인은 경찰이라도 차후에 그 상황을 따지고 "정신 감정"을 받고 트라우마가 없는지 점검을 한 후에 현장으로 돌려보낸다.
악랄한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으면 좋겠으나, 카르텔로 뭉쳐서 법망을 바져 나오거나, 가벼운 형을 살고 나와서 더 나쁜 짓을 끊임 없이 하는 것을 보다 못해 경찰이 스스로 응징(살해)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으나, 권장하지 않는다. 경찰은 이러한 교육을 받지만, 원한에 사무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충동적으로 혹은 고의로 응징을 도모하기도 한다.
Don't cross the line.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없애는 일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는 일이다. 행할 때에는 그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저지르고 나면 그 후유증으로 원래의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길이 바로 이 line(마지막 선/살인/스스로 응징)을 넘어서는 순간에 생긴다. 그래서 영화건 드라마건 극도로 예민하게 신경 쓰는 장면이 이 순간이 된다. 피해자나 그 가족이 범인을 스스로 응징하는 것을 막는 것. 그것은 피해자의 인간성과 남은 삶의 질을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법이 제대로 심판을 하지 못하고, 심판을 하더라도 나중에 피해자에게 또 불이익을 줄 수도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나 현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절망하는가. 절망하더라도 우리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인간성을 파괴하여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저지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법에 의핸 지배]에서 법은 정말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세심하게 만들어지고 다루어져야 한다.
존 디글 뿐만 아니라 올리버의 아내가가 되는 펠리서티도 자신과 아들을 악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총의 사용을 불사하게 되는데, 그 순간에도 모두가 펠리서티에게 간절하게 충고한다. Don't cross the line!!!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토록 중요한데 범인들은 그토록 인간의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취급을 하는 것일까. 인간성을 버렸는가. 그 이유는 그들이 처음 그 선을 넘을 때, 그들을 보호하거나 저지할 누군가가 없어서이지 않았을까. 최후의 순간에라도 인간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육의 현장에 부모도 선생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아직은, 우리는 그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실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사회와 국가에서 살고 싶다. 양심을 가지고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국가의 기능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우리도 그 선을 지킬 테니, 너희들도 그 선을 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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