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당한 올리버를 되돌리는 길: Arrow S5]
올리버는 아버지와 떠난 요트 여행에서 난파되어 섬에서 고립된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올리버에게 자신의 떳떳하지 않은 삶을 고백하면서 아들인 올리버가 그의 잘못을 잡아주기를 유언으로 남긴다. 그의 아버지는 대기업의 경영자이자 소유주였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올리버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서 악인을 처단하게 된다. 시즌1에서 처단되었던 악인에게도 아들이 있었으니 시즌5에서 그는 올리버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세상 일은 늘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경우의 수는 늘어가기만 한다. 드라마에서조차 삶의 속성을 배운다.
올리버를 납치하여 10일간을 고문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행한다. 악의적 세뇌로 올리버는 심리적으로 무너진다.
너는 악인을 처단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한다는 미명 아래 네 속에 잠재한 살인에의 충동을 해소한 것이다.
올리버의 뇌는 그가 고문으로 조작한 대로 세뇌되어 정의를 위해 행한 자신의 일을 부정하고 내면의 실낱같은 악에 굴복하여 그 악을 침소봉대하여, 자신의 판단력의 근거로 삼는다. 판단의 순간마다 가해자의 의도대로 뇌 회로를 돌리게 된다. 끊임없는 심리적 추락. 제대로 판단을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은 살인자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올리버의 팀원인 펠리서티는 끊임없이 그에게 지치지 않고 일깨운다. 올리버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당신이 했던 일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당신이 한 일로 세상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당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은 무엇이었는가. 당신은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당신은 가스라이팅 당했다. 지금 내리는 판단은 당신의 기준이 아니라 그의 기준이다. 그에게 굴복하지 말라. 당신은 그보다 강한 사람이다. 당신을 믿는 우리가 있다. 우리에게 기대시라.
다른 팀원들의 믿음과 펠리서티의 믿음으로 그는 가스라이팅의 그늘을 벗어난다.
프로메테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가 올리버에게 행한 가스라이팅은 교육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처절하게 효과적인 교육법:이었다.
신체적 고문으로 몸에 각인을 하면서, 살인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행한 자라는 것을 스스로 기억해내게 하여, 스스로 인정하게끔 독하게 심리적인 학대를 행했다. 절대로 잊지 못하게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었다.
아무리 훈련된 자라고 해도 고통과 고문은 인간의 뇌를 변형시키게 된다. 그는 강했기에 다시 회복된다. 강했기에. 또한 그에게는 자신에게 무한 이상의 신뢰를 가지는 강인하고 목적의식 투철한 팀원들이 있었다.
나를 정확하게 알고 사랑하고 무한한 신뢰를 주는 단 한 사람만 존재해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조금 있을지도 모른다. 현대인에겐 정신과 질환은 이제 감기 같은 것이라 하지 않았나. 감기를 앓을 때에도 옆에 누가 있으면 덜 아플지도 모르겠다.
단. 기억해야한다. 감기를 치료 않고 두면 폐렴으로 혹은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는 것처럼, 정신의 가벼운 감기도 그러하다.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왜냐고? 당신의 정신의 면역상태를 우리가 점검해 본 바가 없으니, 정신의 감기는 더더욱 급히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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