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이 힘이다: 1일 1 글쓰기도 힘을 기르는 것일까]
모르는 것이 약인 시절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다. 손바닥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모른다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아는 게 힘인 시절도 끝나가고 있다. 너도 나도 모르는 것을 손 안의 컴퓨터로 답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면 작금의 화두는 무엇일까. 손안에서 스마트폰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우리 뇌가 장착하여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지식 중에 필요한 것과 정확한 것을 구분하고 선택하는 능력이다. 한없이 풍부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내 몸이 필요한 것을 골라서 맛나게 먹을 안목은 순전히 각자의 몫이다. 진수성찬이면 무엇하리. 현재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을 먹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약도 아니고, 아는 것이 힘인 것도 부족하고, 이제 필요한 것은 취사선택의 능력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인식하는 것과 그것을 찾아내는 분별력. 결론은, 필요한 것을 분별력으로 선택한 것의 결과물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작금의 화두는 [하는 것이 힘이다]. 널려 있는 재료를 소화하고 자신의 것을 내어 놓은 것. 하는 것이 힘이다. 결과물을 내는 것이 힘이다. 결과물의 완성도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개인에게 있어서는 결과물의 창출이 작금의 화두이다. 해내는 것이 힘이다.
2021년은 1일 1 글쓰기의 원년이다. 공개되는 글을 쓰는 것이다. 하루에 한편씩 쓰는 것인데 밀린 글을 쓰는 기분으로 적다보니 하루에 하나 이상 글을 올리기도 하였다. 5월 28일인데 벌써 250편을 공개하였으니 말이다. 150편만 쓰면 족했을 것을. 주제가 다양하고 글의 깊이가 얕아서 완성도와 참신함은 적을 수 있으나 나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제는 하는 것이 힘이다. 축적이 되면 더 좋다. 하는 것이 힘이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1일 1 글쓰기도 나중에 나에게 하나의 힘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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