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과 국가백년지대계에서 본 시간 개념]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하여
라는 말을 할 때에, 우리의 되는 몇 년 후를 상상하는 것일까?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내 생애보다 30년 정도 더 진행이 될 터. 보통 사람의 시간의 굴레는 이 정도 범위에 머문다. 인터스텔라등의 영화를 보고 우주적 시간 개념은 확장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실감하는 시간의 세계는 경험이 가능할 듯한 세계에서 다음 세대까지 조금 확장이 된다 적어도 나에게는.
동남아 관련 영상을 보다가, 홍콩을 만났다. 중국과 영국이 아편 전쟁 이후에, 승리한 영국이 청나라(당시 중국)로 부터 전쟁 배상으로 받아 낸 것이 홍콩이다. 150년간 사용권. 1847년부터 150년을 지나, 1997년에 중국으로 반납되었다.
국가 간의 약속이 150년간 실해되고, 반납까지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두 나라가 각자의 독립국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어야 하고, 그 종이문서가 지켜지다니... 인간이 자신의 한 생(평균 60 내지 80년)을 넘어서는 약속을 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한 것이다.
예전에 중국을 여행할 때, 고속도로를 짓고 있었는데, 그 도로를 따라 "국가백년지대계'라고 적힌 것을 읽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 때는 중국이라는 국가는 시간 개념이 나와 다른가 했었는데, 영국도 그렇지 아니한가. 영국은 그 나라 그대로 살아있지만, 중국은 청나라가 망하고 중국이 되었는데, 그 영속성을 인정해 주는 것도 신기하고...
동남아 공부를 하다가 문득 국가백년지대계라는 개념에서, 그리고 홍콩 반환이라는 사건을 통하여, "시간이란 무엇인가" 고민했던 시기가 떠올라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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