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48 정여사의 남성용 돋보기 [정여사의 남성용 돋보기]만년필 돋보기는 2.0 디옵트, 접이형은 2.5 디옵트이다. 말년 바느질할 때 이 정도 디옵트의 돋보기를 사용하셨다. 그러나 이 둘은 외출용이라 고이 모셔 두었고, 바느질함엔 오래 사용한 흔적우 덕지덕지 묻어나는 돋보기를 머리맡에 두고 사용하셨다. 침대 머리맡에 하나, 식탁에 하나.둘 다 남성용인데, 선친 돌아가신 지 오래이니 본인이 사용하려고 장만하신 것은 맞다. 아주 여성적이면서도, 실용성을 중요하는 우리 정여사의 면모가 있다.스스로 몸을 움직여 혼자 외출이 가능한 시기에 구매를 하였을 것이니, 이 돋보기들은 우리 집에 온 지 20 년도 더 되었을 것이다.그 역사와 정성이 갸륵하여, 고이 두었다가 내가 사용하려고 한다. 죽기 전에 기회가 올까? 도수가 달라서.....지금 현.. 2025. 6. 5. 정수기가 없는 삶 [정수기가 없는 삶]어제 끓인 물의 규모이다.2리터들이 주전자로 4회 끓였다. 냉장고 보관하면 4일 정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다.보통 2 리터 내지 4리터를 끓이는데, 어제는 왜 그랬을까. 대선이라 임시공휴일이라 시간의 많다 생각한 것일까?우리 정여사가 수십 년간 마셔 온 그 주전자로 같은 레시피로 끓인다. 결명자를 넣어 끓여 우리고, 불을 끈 다음에 둥굴레차 티백을 두 개를 넣어 구수함을 더한다.물 맛은 좋다.정수기 사용이 대부분인데, 아직 구시대를 산다. 구시대스러우면 어떤가. 귀찮아질 때까지 가 보자. 2025. 6. 4.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대통령은 정말 하늘이 내는 것일까. 인수인계 없이 시작하는 두 번째 대통령이다. 생존이 중요한 세상에서 가치를 말하다가스스로 멸하지 말라. 세상에는 하나의 기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2025. 6. 4. 벙개 치기와 벙개 맞기 [벙개 치기와 벙개 맞기]오늘은 다른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원래 목적은 외국서 살 다 온 친구와 그 친구의 기억 속의 친구들이 한 자리에서 추억놀이도 좋겠다 싶었다.미리 약속을 잡았으면 더 아름다웠을 것이나 벙개를 치기로 했다. 예약 만남은 다른 친구가 또 주선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서.마른하늘에서 벙개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벙개는 치기보다 맞는 게 더 어려운 일임을 알았다.그 지역에 친구 들이 대여섯은 사는데, 오늘은 한 명이 벙개를 맞았다. 20프로의 성공이다. 0프로가 디폴트값이니 훌륭한 결과일까?친구를 못 만나면 볼거리라도 있어야겠다고 양념으로 급히 찾은 곳. 어디라도 좋은 우리였지만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을 골랐다. 햇살이 뜨겁다. 비치로드를 찬란하게 걸을 수 .. 2025. 5. 31. 투표 조카가 사전투표를 했다고 보고한다.투표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감사하다. 2025. 5. 29. 타임라인의 혼돈: 기준이 해결한다 [타임라인의 혼돈: 기준 해결한다]자연과학에서는 why를 묻지 않는다. 오로지 how가 쟁점이다. 인문학에서는 늘 why를 묻는다.빅뱅 이후부터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공부하다 보면 , 최초 1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3분이면 입자들이 벌써 생성과 소멸도 마치며, 수소로부터 헬륨 합성까지 마친다. 그리고 138억 년이 흘러 현재에 이른다.1초보다 훨씬 짧은 시간부터 38만 년까지는 시간을 순차석으로 기록한다. 그러다가,지구의 탄생과 생물의 등장들을 시작하다 보면, 이젠 시간을 거꾸로 샌다. 아하!!! 이런.45억 년 전부터 지질 시대를 시작한다.기준을 정해놓지 않으면 빅뱅부터 45억 년이 지난 시점인 지, 지구 탄생부터 45억 년 전인지 정신없이 헷갈린다.천체론과 우주론은 빅뱅부터 .. 2025. 3. 3. 이전 1 2 3 4 ··· 19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