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삶에서 여자란?: TheRanch part 1]
남자들의 삶에서 여자란 무엇일까? 여자가 중요한 것일까 아니면 사랑의 대상으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은 정신적 교감도 의미 있는 일일까?
더 랜치라는 시트콤에서 주인공인 두 형제인 콜트와 루스터는 아버지의 목장에서 일을 한다. 아버지가 전적으로 운영하기에 심리적 부담이 적은 가운데 30세가 넘은 미혼인 두 남자는 일하는 시간외엔 농담 따먹기로 시간을 보낸다. 집에서도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늘 맥주를 마시며 시시껄렁한 대화로 삶을 이어간다. 아니 그 대화로 보연 일하는 와중에도 둘은 농담으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두 형제를 보고 있으면 내일도 없고 미래도 없고 꿈도 없고 그냥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삶이다. 먹고 일하고 농담하고 여자를 만나서 육체적 사랑만 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species로서만 살아가는 표본이 아닐까. 여자의 몸에 탐닉하는. 동물은 종족 보전이라는 거룩한 목적이 있고, 인간에게는 그 목적 이외에 하나 더 있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콜트와 루스터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재미를 위하여 여자를 만난다.
물론 이들에게도 첫사랑이 있었다. 30대의 미혼남인 이들에게 "여자는 친밀감이 있는 정신적 대화를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몸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대상이다. 물론 그 대상이 되는 여자들도 그러하다.
종으로서 인간은 맞다. 그들의 하루 하루는 그렇게 흘러간다. 먹고 일하고 여자를 만나서 재미를 공유하고... 이 드라마의 파트 1은 시트콤이라 그렇고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계속 이런 식이다. 질릴 수도 있을 만큼.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보면 이제 인간이 되어가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왜 초기에 이렇게 그 들의 삶을 묘사를 했을까 싶지만, 미국 시트콤이 대체적으로 그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모어 코드로 수용할 만하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미국의 남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에게 여자는 무엇인가? 아니 우리나라 남자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당신에게 여자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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