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자:질병이 구원하는 삶:The Ranch part 7]
조앤은 보가 막상 청혼을 하자 당황하며 거절한다. 산불로 집이 타버려서 보의 집에 와서 이미 머물고 있고 서로 사랑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수용하지 못한다. 보는 자신이 성급했나 싶어서 일단 물러난다. 70세가 넘은 사람들이 미래를 계획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현재에 충실하면 될까?
조앤이 거절한 이유는 자신의 건강 때문이었다 알츠하이머 초기로 진단되어 질병의 진행과정을 보에게 짐 지우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보위 친구인 수의사 데일은 자신과 자신의 아내인 샤린의 경험을 조앤에게 들려준다. 샤룬이 파킨슨 진단을 받고 자신들은 오지 않을(은) 미래를 실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 누릴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루지 않고 더 실천하게 되었다고. 그리하여 삶이 더 풍성해졌다고 말한다.
그랬다. 젊은 커플에게도 그 조언이 도움은 되겠다. 하물며 70세가 넘은 노커플에게는 얼마나 가슴에 와닿는 조언인가? 이미 인생 살 만큼 살았고 은퇴한 나이라 대단한 미래를 설계할 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사람과 현재의 소중함을 즐기고 누리면 족한 삶이 아닌가.
조앤은 결혼을 결심하고 보에게 자신이 청혼한다. 그리고 병의 진행 과정에서 혹은 남은 삶에서 자연사할 순간이 오면 인공호흡으로 잡지 않을 결정을 서로 해 주는 것을 약속한다.
보와 조앤은 미래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기로 한다. 현재를 즐기기로 한다. 미루어 놓은 일이나 상대방의 소원을 함께 하는 것으로 삶을 꾸려가기 시작한다. 버킷 리스트의 실천도 넣고. 삶은 때로 질병에 의해 구원된다. 사랑만 그런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별거 중에도 이혼 후에도 절친: The Ranch part 2 &
'SERENDIPITY > DRAMAS & film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very old waiter의 서비스: 코민스키 메소드 (2) | 2021.09.26 |
---|---|
남자 어른의 말년을 훔쳐본다: 코민스키 메소드 (0) | 2021.09.25 |
73세의 재혼: The Ranch part 7 (0) | 2021.09.13 |
유산 후유증이 정신에 끼치는 해악: The Ranch part 3 (0) | 2021.09.12 |
별거 중에도 이혼 후에도 절친: The Ranch part 2 & (0) | 2021.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