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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좀비 영화는 왜 볼까?: 킹덤 아신전 special episode

by 전설s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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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는 왜 볼까: 킹덤 아신전 special episode]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좀비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부터 단어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 왜 그런가 하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필요충분조건 중의 하나가 뇌의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Zombie는 죽었던 몸이 부적절한 뇌신경 활동이 재개되면서 목적물을 향한 맹목적 움직임을 하는 생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미 죽은 몸이긴 하나 자기 몸의 호불호나 이익/불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죽은 적이 없는 생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 참아 형언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해함과 동시에 자해가 일어나도 전혀 관심이 없는 뇌신경이 작동하여 몸은 움직이나 "생각"이나 "사고"의 흔적은 전혀 없는 생물체가 좀비이다.


보기에도 흉측하고, 인간성도 배제되고, 잔인하고, 잔혹하게 행위하는 이런 좀비 영화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처음 몇 편은 좀비 영화가 뭔가 싶어서 보았지만 너무 불쾌하여, 다시는 보지 않았는데, 어쩌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하고 세계적인 관심도가 있는 좀비 영화가 있는데, 애국하는 심정으로 [킹덤 시즌1과 시즌2]를 관람하게 되었다.


킹덤 시리즈는 다른 좀비 영화나 드라마와 달랐다. 한국적인 배경과 표현의 섬세함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우리 문화를 정갈하게 배경화면으로, 줄거리의 배경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좀비가 되는 과정과 좀비가 진화되는 과정조차 비과학적인 가운데 논리성을 나름 적절하게 버무려 넣었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를 가지게 하는 장점이 있었다.


킹덤 아신전이 발표되어, 좀비 영화는 싫지만, 킹덤 관련 영화라 시청을 해 보았는데, 실망이 크다. 전지현은 왜 이런 영화에 출현을 결심했을까?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93분의 시간이 너무 아깝고 실망스러운 전개다. [마르코 폴로] 드라마에는 마르코폴로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장님 스승이 등장한다. 물론 처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원에 잡혀서 눈을 잃은 것인데, 그 이후로도 무공을 승화시켜 눈이 없어도 대단한 무술 실력을 보인다. 이름이 백안(the humdred eyes)인데, 28분 자리 백안 special episode가 있다. 마르코폴로 본 시리즈에서 보여주지 못한 그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환상적이다.


Special episode라면 이런 종류의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킹덤 본편에 비하여 전지현의 킹덤 아신전은 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원래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한다. 도대체 좀비 영화를 왜 보는가? 좀비 영화를 왜 만드는가?


사람들이 보는 이유가, "생존"에 포커스가 마추어져 있고, 공포와 테러가 있어서 오싹함을 느끼며, 말이 없이 액션이 난무 해서라고들 한다만, 전설은 똑같은 이유로 좀비 영화에서 매력을 절대로 발견할 수 없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환경의 조성. 살벌한 공포와 테러. 인간성 말살. 인간성 상실. 인간의 동물화. 뇌의 인간적 활동이 없는 동물보다 못한 상태를 보는 괴로움.


당신은 왜 좀비 영화에 열광하는가?
당신은 왜 좀비 영화를 만드는가?
배우들은 왜 좀비 영화에 출연하는가?
당신은 왜 좀비 영화를 보는가? 전설처럼 애국심으로?


참을 수없는 인간성(humanity)의 연약함에 오늘도 상처를 받으면서 킹덤 아신전의 소감을 기록으로 남긴다.

죽었던 모든 자여! 다시 일어나라.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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