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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사람사람사람 또 사람: 인도와 중국

by 전설s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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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사람 또 사람: 인도와 중국]

 

유럽에 첫 발을 디딘 느낌은 넓은데 사람이 적구나. 뒷골목으로 가면 사람 사는 곳이라 그 흔적들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는 느낌은 왔다. 공항에서부터. 

 

 

(출처:pixabay)

 

막연히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는 날 CNN에서 뉴스를 하는데 중국의 인구 소식을 전한다. 백그라운드로 나오는 화면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산부인과의 신생아실을 보여주는데, 신생아실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넓고, 강보에 쌓인 가지런하게(?) 놓인 신생아의 행렬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한꺼번에 줄 지어 누워있는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신생아실은 좁아서 일단 저렇게 많은 아기들이 있어도 그렇게 줄 세울 수 없는데, 중극은 그것이 가능했다. 

 

너무 깜짝 놀랐다. 인구가 많다는 것이 너무 와 닿았다. 

 

90년대에 중국의 장안에서 신장 자치구까지 실크로드 탐방을 갔었는데, 중국 국내선으로 비행기를 타는 구간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경험상 공항은 다른 교통편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이 아니었다. 공항의 느낌은 항상 사람들이 띄엄띄엄 있고 뭔가 한가한 느낌이었다. 물론 지금은 해외여행도 너무 일반화되어 공항도 북적이긴 하더라만은, 90년대엔 그랬다. 

 

그런데 중국의 국내선 항공기를 타러갔는데, 공항의 느낌이 뭐랄까 우리나라로 치면 장날이나 명절 전에 귀향하느라 모인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의 북적거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중국에는 정말 사람이 많구나. 국내선이 무슨 버스승강장도 아니고 차말로. 

 

(출처:pixabay)

 

인도에서는 어디서 인구가 많은 것을 제일 실감을 했을까. 철도역에서이다. 인도는 한 달을 여행을 했지만 남으로는 가지 못하고 북서부만 돌고 왔다. 다시 한번 남부도 가야 할 텐데. 북서부만 돌아도 땅덩어리가 너무 넓었다. 중국에서는 여행시간이 짧아서 국내선 항공기를 탔지만 인도는 나름 배낭여행이라 경제적 절약을 실천하면 다니던 때이라 철도 이용이 많았다. 4인 칸 6인 칸 등을 타고 12시간씩 혹은 그 이상을 자면서 이동을 할 일이 있었던 것이다. 

 

철도역에서 기다리다보면, 우리가 탈 기차 외에 로컬 기차 중에서 노선이 짧은 기차들이 있었는데, 기차 빽빽이 사람들이 타는 것은 물론이고 지붕 위에까지 까맣게 빡빡하게 사람들을 태운 것을 보았다. 많은 인구가 저절로 느껴졌다. 한꺼번에 이동시켜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다. 물론 갠지스강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여행객 외에 자국민들. 

 

그런 것에 비할 때, 유럽의 공항은, 거리는, 한산했다. 딱 한번 롹 페스티벌이 있던 루벤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 빼고는. 

 

셰어하우스 친구들은 한국은 그 작은 땅덩어리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옹기종기 사느냐고 신기해했다. 산이 차지하는 면적이 많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면 인구밀도가 더 높아질 것을 알고 더 놀릴까 봐. 

 

인구가 조절이 될까? 아니 인구 조절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도 인구 조절 정책을 꽤 실천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출생율이 너무 낮아서 미래에 소멸될지도 모르는 국가가 되고 말았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인구도 전 지구적으로 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인도/중국/문화/여행/인구/인구밀도

 

그렇게 사람이 많아도 다 모양이 다르다니 경이로운 일이다. 각기 다름을 파악하는 인간의 뇌도 참으로 경이롭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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