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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균형 잡힌 삶이 부족한 삶은 아니에요: The Good Doctor S3

by 전설s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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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에서 주인공인 숀의 멘토 역할을 하는 글래스맨은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뇌수술에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런 그도 나이를 먹고 질병을 앓게 되는데, 뇌종양이 온다. 진단을 받고, 오진과 재검진의 과정을 거쳐서 결국 암으로 진단된다. 일단 은퇴를 하고 수술과 화학치료 등등의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요행히 드라마라서 암을 성공적으로 제거를 하게 되어 다시 일하게 된다. 재취업 시에는 종합병원으로 가지 않고 로컬 병원에서 일하게 되는데, 어떤 환자가 진료 겸 자문을 구하러 온다.


자문을 구하러 온 사람은 화가이다. 신경계 이상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이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지는 상황이 되는데, 벌써 전문의 몇 명으로부터 동일한 답을 듣고 새삼 다시 확인하러 온 것이다. 그림 그리는 것을 평생 직업으로 삼아왔는데 그것을 못하게 되면 나라는 인간은 무엇이 되겠는가.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인데, 창의력과 그림 그리는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면, 나는 무엇이 될 것인가.


글래스맨은 뇌수술에 독보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을 한다고 워라벨을 실현하지 못했다. 남을 살리는 일에 매달린 나머지 자신의 삶이 없었다. 그런데 자신이 뇌종양을 앓게 되어 치료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에 로컬 병원에서 일하면서 데이트도 하고 재혼까지 하게 되었다. 종합병원처럼 타이트하게 일하지 않아도 삶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그림 그리느라 미루어 둔 일이 많을 거에요. 전문적인 일에 매진하느라고 못한 일도 많을 거예요. 아이들에게 사랑도 충분히 못 주었고 남편에게도 그랬을 것이고.. 그런데 말이죠. 그 일을 놓고 나니 시간도 많아지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둘 시간도 있고 모든 게 여유로와요. 워라벨이 할 수 있어요.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균형 잡힌 삶인 결코 부족한 삶은 아니랍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글래스맨이 이렇게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드라마를 통해서 전설이 분석한 것을 적은 글이다. 다만 붉은 글씨의 저 말은 글래스맨이 실제로 한 말이다. 한 가지 일에 뛰어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있어야 하고 부인의 내조나 남편의 외조 그리고 가족들의 작은 희생(?) 없이는 사실 불가능하다. 그 점을 글래스맨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문가로서 이루었는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 다른 관점을 적용하라는 의미인 게다.


매사가 긍정적인 전설로서는 아름다운 말이었지만, 전문가로서 한 분야게서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을 잃는 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수술 기술이 좋아서, 약이 좋아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질병이 퇴치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삶은 또 의미가 있다는 것이 오늘의 포인트이다.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설탕만 먹고 사는 사람도 잘 살고, 식용유를 물먹듯이 먹는 사람도 잘 살고....이렇게 균형잡힌 먹거리의 사람도 잘 산다. 긍적적이면 어떤 상황이건 잘 살지 않을까. 사진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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