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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TRAVELS abroad

디지털과 친구하기 :여행의 시작

by 전설s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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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친구 하기:여행의 시작 ]


여행지 식당에서 몌뉴를 달랬더니 qr코드를 준다.



친구를 강제로 사귀어야 했다.
그러지 않고는 남은 삶이 지대하게 불편해지리라는 것을 알았다. 낢은 삶이 통째로는 아니겠지만 상당 부분 그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행.

그 친구는.
성은 디.
이름은 지털.
디지털.

여행지 서치도 온라인이었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사를 찾아서 예약한 것도 온라인이다. 여권을 보내고 연락을 주고받은  모든 것이 비대면이다.

비행기 셀프 체크인을 집에서 본인이 하고 보딩패스를 받은 것도 온라인으로 받았고 공항에서는 짐만 부친다.  심지어 qr 코드로 받는다. 탑승 시 qr 코드를 제시한다.

우리나라 출국 수속 간편을 위한 스마트 패스도 집에서 만들었다. 여행지인 상대공항의 입국수속도 한국 집에서 했다.

그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다 해야 여행을 갈 수 있다. 예전엔 여행사가 다하거나 비행기 안에서 물어봐 가면서 대충 했던  입출국 및 세관신고들.

여기까지는 언젠가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당황한 것은 식당에서 식사 주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거나 테이블당 비치된 탭으로 주문은 했다.

식당에서 메뉴를 달랬더니, qr코드를 준다. 그 아래에 친절하게 아이파이 주소와 비번을 적어놓았다. 들어가니 온라인 주문이 준비되어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의 배달문화와 같다. 배달앱과 같은 시스템이다. 배달 주문을 온라인으로 받고 집 대신 자기들의 매장 좌석으로 배달해 준다. 배달앱은 익숙해도 현장에서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신용카드가 버벅거리니 귀찮아서 그냥 데스크로 가서 주문을 해 보았다. 나중에 보니, 주문을 대신해 주었기에 10프로 서비스료가 붙어 있었다. 냉정한 사람들. 우리가 할걸. 바쁜 것도 없었는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철저하게 챙겨 간다. not bad but bad. 그래서 커피점에 가서는 qr로 접근해서 주문을 직접 했다. 서비스료도 아끼고...

곳곳에서 이제 스마트폰이 없이는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변하는 세상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디지털을 성가시거나 귀찮아하지 말고 토닥거리며 한 발 한 발 함께 전진해야 한다.

어제도 하루 종일 온라인 정보와 씨름을 했는데, 주어진 정보가 부족해서 이해를 못 해서 콜센터에 문의할 일도 생긴다. 콜센터는 절대로 한 번 만에 연결되지 않는다.

나이가 더 먹어도 이런 디지털화된 세상을 편리하게 즐겁게 살아가려면 상황을 만날 때마다 계속 연습해 두어야 한다. 아이들처럼 우리는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정규로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사회에서 그것을 공부할 기회도 없었다.

세상이 변해가니 엉거주춤, 생존을 위해서 가치 실현을 위해서 어깨너머로 얄팍하게 배워서 사용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아날로그가 섞여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선택폭이 있을지도 모른다만, 여행을 위해서는 디지털과 확실히 친구가 되어야 한다.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어쩌면 여행지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삶이 여행이라 했으니 끊임없는 변화에 적응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남는다는 사실. 아무도 대행해 주지 않는다 디지털은. 삶이 그런 것처럼. [비서를 둘 수 있으면 그리해도 된다만] 힘내서 잘 사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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