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진리: 굿 위치 S5]
닉과 그레이스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이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만나는 이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퍼 붇는 시기이다. 물론 친구들 중에는 이미 진로를 결정한 사람도 많다. 이제 곧 새아빠가 될 샘과 대화를 나누는 그레이스.
= 저도 전문적인 일을 하면 좋겠어요. 언제 의사가 되려고 결정했어요?
= 아 글쎄... 난 사람들을 도우는 것이 늘 행복했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더 좋고...
= 자기에게 맞는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 하고 싶다 생각되는 일이 있으면 시작을 해 봐. 일단. 그러면 내가 잘하는 지 못하는지가 바로 나오지. 잘못해도 시간이 되면 잘하게 될 건지, 아닌지 그런 것도 알게 되고.
= 최종 결정을 해서 매진하는 게 아니구요?
= 최종 결정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봐. 실패가 최고의 스승이니까. 좋아하는 일은 될 때까지 해 보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괜찮아.
= 그래도 베테랑들의 충고를 참고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럴 수도. 그러나 기억하라. 최고의 스승은 실패가 주는 교훈이니까. 그러고 나서 나중에 결정해.
대학을 진학할 때는 제수를 한다는 친구나 삼수 중이라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위로를 했던 기억이 난다. 뭘 안다고 위로를 했을까? 세월 지나서 생각해보면 제수하는 시절이나 삼수하는 시절이 다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마음의 훈련 등도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었을까.
실패가 성공한 교육의 과정인지 아닌지는 자신과 그 주위 사람과의 대화에 달려 있다. 실패의 과정을 통하여 무엇을 깨닫고 얻고 버렸는 지를 분류하고 걸러서 다음에 반영을 했다면, 완벽한 교육이겠다. 실패 후에 그런 중요한 획득의 과정에 자신도 주위 사람도 그런 기회가 조성되게 하지 못하여, 아무것도 얻지 못하여 좌절의 기억만 남겼다면, 그 실패는 완벽한 실패가 되겠다.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실패가 주는 교훈이 있을 수 있다. 인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면 활용도 하고 피해 갈 수도 있다. 인식의 차원 아래에서 각인된 실패의 교훈은 때로 인간의 건전한 성장을 망친다. 그래서 실패의 순간에는 성공의 순간보다 더욱 주위에서 대화로 좋은 결론은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
실패를 해도 삶에 의미 있는 여정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실패에 대하여 진솔하게 자신과 대화하고, 부모와 대화하고, 친구와 대화하고 혹은 멘토와 대화하여야 한다. 그러면 모든 과정이 배움의 과정이 된다. 그야말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된다. 진부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플러스]
대화할 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나의 문제를 적확하게 말할 줄 안다는 것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고, 털어놓을 줄 안다는 것은 자기 객관화의 과정에 있다는 뜻이다. 그때에 우리는 대화를 진행할 수 있고, 아름다운 결과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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