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야 놀자: 발상의 전환]
조폭들이 파벌 싸움과 배신에 밀려 산사로 밀려온다. 거주하는 스님들은 조폭들과 동거할 수 없다고 하면서 사사건건 대립 중이니 큰 스님이 게임으로 난리를 평정하는데, 그 게임 중의 하나는 이것이다. 동거할 수 없다는 스님들을 게임을 통해 이겨야 도망 온 조폭들이 은신을 할 수 있다. 그들도 도망갈 곳이 없다. (영화: 달마야 놀자")
바닥이 깨어진 독을 두 개 준비하고 조폭팀과 스님팀이 그 독에 물을 채워야 하는 과제. 먼저 채우는 팀이 이기고, 조폭이 이기면 산사에 머물고 스님이 이기면 조폭들은 산사를 떠나야 한다.
1. 깨어진 틈을 가장 효율적으로 메우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의 모색과 실천.
2. 완전히 메꾸지는 못한다면, 물이 새는 속도보다 물을 길어오는 속도를 더 높이는 법
각 팀은 온갖 방법으로 과제에 몰두하지만 큰 독에 물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깨어진 구멍은 좀 처럼 메꾸어지지 않는다. 물은 상당한 속도로 샌다. 문제를 낸 큰 스님은 답을 알고 있었을까? 몰라서 일수도 있고,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엎치락 뒷치락 물을 채우던 조폭과 스님들.
조폭들이 게임에 승리한다. 몸이 더 날렵하여서 물이 새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채웠을까. 깨어진 틈을 잘 메웠을까? NO. 물을 길어오던 작은 연못에 독을 들고 가서 넣어버린다. 독에 물이 한가득하다. 채울 필요도 샐 필요도 없다. 그냥 가득하다.
발상의 전환이다. 무엇인가 개선과 변화가 없으면서 다람쥐 쳇바퀴를 돌 때는 잠시 멈추어 서서 다시 바라보아야 하는 모양이다.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서서 생각을 다시 해 보는 것. 그것이 문제를 해결한 열쇠였다.
사실 살아가면서 특별히 어찌할 수 없는 기간을 견뎌야 할 경우에는 일상의 투틴을 지키는 것, 다시 말하면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경우가 많다. 어려운 세월이 지나고 가면 그것이 가장 현명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아서이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평범을 뒤집을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을 연습해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일단 멈춤.
심호흡.
문제 다시 바라보기.
[플러스]
브레인 스토밍에는 4가지 정도의 규칙을 지켜야 한단다. 1) 아이디어의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2) 비판금지. 무엇이건 비판금지 3) 자유분방. 생각나는 대로 쏟아놓기 4) 종합하고 결론 도출.
이 영화에서 브레인 스토밍의 방법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해볼 만하고 연습할 동료가 있으면 결국 사용할 일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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