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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DRAMAS & films

사랑의 본질은 lost and getting :루시퍼

by 전설s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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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은 lost and getting: 루시퍼]

 

넷플릭스를 처음 시작하고 보기 시작한 것이 [루시퍼]와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 루시퍼는 시즌 5가 올해 발표되었고 시즌6을 마지막으로 기획되고 있다고 한다. 

 

루시퍼는 형상 클로이를 사랑하고, 클로이도 루시퍼를 사랑하지만 매 시즌마다 이어질 듯 말 듯하다가 드디어 시즌 5에서 이어진다. 범인을 쫓는 클로이와 자문역으로 범인 체포의 과정을 돕는 아버지가 내린 벌의 형태로 지옥을 통치하던 루시퍼. 인간과 천사의 사랑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겠나. 그리스 로마시대의 신화 이야기에서도 사랑은 평탄하지 않은데, 20세기의 성경의 등장인물에게도 사랑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루시퍼와 클로이가 첫날 밤을 보낸 이튿날.

루시퍼가 가졌던 신적인 요소의 하나인 "다른 사람이 본심을 말하게 하는 능력"이 클로이에게 이전되어 버리고 만다. 루시퍼가 발견하고 클로이는 나중에 알게 된다. 

 

클로이는 즐기듯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루시퍼는 자신의 능력이 소실(혹은 이전)된 것에 크나큰 상실감을 느낀다.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 떼 준 것 같은 깊은 상실과 혼돈을 겪게 된다. 여러 번 사랑에 빠진 경험이 있는 인간 클로이는 사랑에 빠지면 내가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다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진정한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어 보이는 천사인 루시퍼에게는 아무리 사랑이라도 자신에게 속한 것은 변동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속한 것.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뭔가를 잃는 것이라면 루시퍼는 사랑을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낄만큼 루시퍼의 혼돈의 시간은 계속된다. 

 

사랑이라는 게 뭔가. 자신이 그 상대방으로 인하여 약해질 것을 알면서도 선택하는 고귀한 것이 아니던가. 때로는 자신을 던져가며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던가. 루시퍼는 이미 인간 클로이를 선택하면서 "신체의 인간화"를 받아들인 상태이지만 하나 더 잃는다는 것에 다시 한번 고뇌한다. 

 

아아!!! 천사여, 루시퍼여!!

 

당신은 이토록 사랑의 본질을 몰랐단 말인가. 

자신의 것을 모두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얹기만 하려 했다는 것이냐.

자신의 것을 내려 놓으면 어쩌면 사랑이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천국과 지옥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더란 것이냐.

 

시즌5의 말미에서 결국 그 "타인으로 하여금 본심을 말하게 하는 능력'은 다시 루시퍼에게로 이전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랑 때문에 자신이 잃는 것에 대한 갈등에 대한 묘사가 좋아서 몰입해서 보게 된다. 

 

육체적 탐닉을 사랑이라 생각했던 영혼이 참사랑을 맞닥뜨렸을 때, 향후의 존재론적 심경의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 지. 본격적인 falling in love도 다룰 시즌6이 기대된다. 

 

공개구혼/드라마/해외/루시퍼 시즌5-6/7/8/사랑의 본질/정체성/잃는 것과 얻는 것/루시퍼

 

사랑은 총합이고 전체이고 이어져 있는 뭔가이다. 함께 만드는 정체성이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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